자취 10년 차 직장인 배정훈(36)씨는 매일 저녁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다. 이 앱에는 ‘오븐구이바베큐 32% 할인’ ‘가자미구이 도시락 30% 할인’ 등 집 주변 식당과 편의점의 할인 정보가 빼곡하게 뜬다. 배씨는 “음식 쓰레기도 줄이고 돈도 아끼는 일석이조 소비”라고 했다.
배씨가 쓰는 앱은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 미로가 이듬해 내놓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 거래 플랫폼 ‘라스트오더’다. 지난해 2월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도입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올해 7월까지 1년 반 동안 130만 개의 폐기 직전 제품을 판매해 3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라스트오더의 하이퍼 로컬(hyperlocal·지역 밀착) 비즈니스 성장세를 눈여겨본 롯데액셀러레이터·소풍벤처스·대경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는 미로에 70억원(누적)을 투자했다. 9월 15일 오전 서울 등촌동에서 만난 오경석 미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동네 업주와 고객, 환경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창업 계기가 궁금하다“식품은 유통기한 내에 팔지 못하면 버려야 한다. 소비자를 못 만나고 폐기되는 음식이 국내에서만 연간 1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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