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뱅 샤를부아 캐나다 달하우지대 식품학 교수 캐나다왕립사관학교 경영학, 캐나다 퀘벡대 몬트리올캠퍼스 경영학 석사, 캐나다 셔브룩대 경영학 박사, 현 달하우지대 농식품분석연구소장 / 사진 실뱅 샤를부아
실뱅 샤를부아 캐나다 달하우지대 식품학 교수
캐나다왕립사관학교 경영학, 캐나다 퀘벡대 몬트리올캠퍼스 경영학 석사, 캐나다 셔브룩대 경영학 박사, 현 달하우지대 농식품분석연구소장 / 사진 실뱅 샤를부아

“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등 전통적인 산업에 ‘기술’이라는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실뱅 샤를부아(Sylvain Charlebois) 캐나다 달하우지대 식품학 교수는 최근 ‘이코노미조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푸드테크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달하우지대 농식품분석연구소장직을 겸하고 있는 샤를부아 교수는 식품 유통 및 정책 전문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19년 2203억달러(약 259조원)에서 2027년 3425억달러(약 402조원)로 약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샤를부아 교수는 푸드테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과 전략,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푸드테크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나.
“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까지의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식품 산업은 제품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수용하고 있다. 특히 소비 단계에서 푸드테크는 (소비자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어디에서 먹는지를 포함해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현재 주목받는 푸드테크 분야는.
“대체 단백질 식품 개발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동식물 세포를 활용해 고기를 만드는 배양육 기술이 뜨고 있다. 미국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배양육 시장 규모가 2030년 250억달러(약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인류는 더 이상 가축을 키울 필요가 없다. 대체육 개발은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생산에 기여할 것이다.”

코로나19가 푸드테크 산업에 미친 영향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은 푸드테크 산업의 발전을 촉진했다. 코로나19로 식품 산업의 많은 규칙이 변화했다. (비대면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생산자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게 됐고, 제품을 판매하는 방법과 소요되는 시간, 판매 가능한 품목 등이 달라졌다.”

푸드테크 기업들이 유의할 점은.
“푸드테크 산업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멘토(mentor·조언자)를 찾는 것, 꾸준한 훈련과 개발, 이를 위한 자본 축적이 중요하다. 특히 멘토는 해당 시장과 산업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장기적 안목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 일례로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의 가치를 예견하고 개발에 나섰을 때 많은 사람이 그가 미쳤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테슬라의 가치는 1조2000억달러(약 1433조원)를 넘어섰다. 푸드테크 산업에도 ‘일론 머스크’가 필요하다.”

푸드테크 발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캐나다 푸드테크 산업에도 캐나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했다. 캐나다의 푸드테크 황금기는 많은 식품 제조 업체가 해외로 나갔던 30년 전이었다. 그러나 현재 그 기업들이 캐나다로 돌아와 푸드테크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규모 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집단)를 만들어 기업의 혁신과 외자 유치 등을 지원한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됐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푸드테크 시장을 어떻게 보나.
“이미 아시아가 서구권의 주목을 받는 걸 보면 시장의 성장도 준비가 됐다. 다만  대부분의 서구권 소비자들은 아직 아시아 국가나 브랜드를 잘 모른다. 해당 지역과 제품에 대한 더 적극적인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

이선목 기자, 김혜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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