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트래버스 오프비트미디어그룹 공동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미국 조지아대 경영학 학사, 스니크 앱(Sneek App) 공동 창업자 / 사진 크리스토퍼 트래버스(VirtualHumans.org)
크리스토퍼 트래버스 오프비트미디어그룹 공동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미국 조지아대 경영학 학사, 스니크 앱(Sneek App) 공동 창업자 / 사진 크리스토퍼 트래버스(VirtualHumans.org)

“가상 인플루언서는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에서 생성된 디지털 캐릭터입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상품, 잡지, 만화책 등과 같은 물리적 매체에서도 존재할 수 있지만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 디지털 콘텐츠 제작⋅마케팅 스타트업인 오프비트미디어그룹(Offbeat Media Group)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크리스토퍼 트래버스(Christopher Travers)는 11월 29일 ‘이코노미조선’과 서면 인터뷰에서 가상 인플루언서의 성장을 낙관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래버스 COO는 글로벌 가상 인플루언서 소개 사이트인 버츄얼휴먼스닷오알지(VirtualHumans.org)를 구축한 인물로, 가상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전 세계 유명 가상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소식을 한눈에 접할 수 있다. 트래버스 COO는 “메타버스가 계속 성장함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가상 인플루언서 역할이 단순한 광고모델 이상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상인간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과거에) 우리는 인간 인플루언서를 오랫동안 최고로 여겼다. 실제 인간을 미디어 유명인사로 생각했다. 하지만 수년간의 소셜미디어(SNS) 경험을 통해 가상인간에 대한 소식을 일찍 접할 수 있었고, 차세대 인플루언서로서 가상인간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에 관심이 갔다.”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나.
“Z 세대(1997~2010년생)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가상 인플루언서, 증강현실(AR), 틱톡(TikTok) 인플루언서 같은 혁신적인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한다. 우리는 브랜드 광고로 수익을 만든다. 그리고 주요 소셜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문화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가상 인플루언서는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통해 생성된다. 가상 인플루언서를 만드는 소프트웨어로는 시네마(Cinema) 4D,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스리디에스맥스(3ds Max), 다즈 스튜디오(Daz Studio) 등이 있다.”

한국에서 가상인간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가상의 경험을 높이 평가하는 국가에서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번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한국은 가상 경험 측면에서 글로벌 속도보다 앞서 있다. 가상현실(VR) 등 가상 미디어에 대한 소비가 이러한 점을 잘 보여준다. 한국이 가상 미디어 경험의 선두 주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상인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국이 미디어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고, 가상인간은 이러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경로가 될 것이라고 본다.”

가상인간이 주로 광고모델로 사용되는 이유는.
“지금은 가상인간이 광고의 주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메타버스가 계속 성장함에 따라 몇 년 뒤에는 가상인간이 단순한 광고모델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타버스에서 사용자와 깊은 관계를 구축하는 데 가상인간을 사용할 수 있다. 당신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게임하는데 당신을 안내하는 역할을 가상인간이 할 수 있다. 이것은 일반적인 소셜 미디어 광고 외에 가상인간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가상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우려는 없나.
“가상 인플루언서 산업이 성장하면서 모델, 아티스트, 배우들은 새로운 두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가상인간을 만들면 새로운 기회와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3차원(3D)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만들기 때문에 관련 분야 일자리가 늘어난다. 인공지능(AI) 관련 산업도 같이 발전하면서 일자리는 더욱 확대된다. 가상인간은 책, 사진, 비디오처럼 중립적인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행동으로 인해 부정적인 우려가 생기는 것이다.”


plus point

케이스 스터디 | AI에 미래 건 엔비디아
“젠슨황 대신한 가상인간에게 세계가 속았다”…가상 비서 시대 예고

3D로 젠슨황을 스캔한 뒤 실제와 똑같이 만든 젠슨황의 아바타형 가상인간. 사진 엔비디아
3D로 젠슨황을 스캔한 뒤 실제와 똑같이 만든 젠슨황의 아바타형 가상인간. 사진 엔비디아

젠슨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열린 ‘GTC(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1’에서 자신의 부엌을 무대로 삼아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을 발표했다. 알고 보니 여기에는 최첨단 기술이 숨어 있었다. 엔비디아 AI 기술로 만든 가상인간이 젠슨황 CEO의 연설 중 14초를 대신 발표한 것이다. 당시 이를 알아챈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감쪽같이 전 세계 사람이 속아서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알려진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대부분 광고모델로만 활동하고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단순 합성 그래픽에 불과해 실시간으로 사람과 대화하거나 반응하는 것이 불가능해서다. 또 스마트폰이나 PC 등 화면으로만 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상인간 산업 고도화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메타버스와 AI 기술 두 가지가 꼽힌다. 메타버스는 사람들이 가상인간을 현실처럼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는 가상현실의 공간을 제공한다. AI는 가상인간이 실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도록 영혼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메타(페이스북)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인다면, 엔비디아는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AI 가상 비서 제작 플랫폼 공개한 엔비디아

“지능형 가상 비서의 시대가 다가왔다. 대화가 가능한 아바타형 AI 가상인간을 생성하기 위한 기술 플랫폼인 ‘옴니버스 아바타(Omniverse Avatar)’는 엔비디아의 기본 그래픽, 시뮬레이션 및 AI 기술을 결합해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복잡한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것이다. 앞으로 가상 비서의 사용 사례는 놀랍고 광범위할 것이다.”

젠슨황 CEO는 11월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엔비디아 자체 개발자 대회 GTC 2021에서 이같이 밝혔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옴니버스 아바타 플랫폼은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 쉽게 맞춤 적용할 수 있는 AI 가상인간 비서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의 음성인식 AI, 컴퓨터 비전, 자연어 이해, 추천 엔진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결한다. 옴니버스 아바타 플랫폼에서 생성된 아바타는 다양한 정보를 인지하고, 사람과 대화하고, 언어의 의도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는 대화형 가상인간이다. 음성 인식은 여러 언어의 음성을 인식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인 엔비디아 리바(Riva)를 기반으로 한다. 자연어 이해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메가트론 530B’를 통해 이뤄진다. 메가트론 530B는 5300억 개의 변수를 학습한 엔비디아의 대규모 언어신경망 AI 신모델이다. 메가트론 530B는 AI가 전혀 훈련받지 않고도 문장을 완성하고, 많은 주제 영역의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요약하고, 다른 언어로 번역하고, 특별한 훈련 없이도 많은 영역을 처리할 수 있다.

심민관·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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