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복싱용 글러브(왼쪽)와 가방. 사진 아드리아노 디 마르티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복싱용 글러브(왼쪽)와 가방. 사진 아드리아노 디 마르티
아드리안 로페즈 벨라르데 아드리아노 디 마르티 공동 창업자 대만 단장대 난양캠퍼스 글로벌 정치·경제학
아드리안 로페즈 벨라르데 아드리아노 디 마르티 공동 창업자 대만 단장대 난양캠퍼스 글로벌 정치·경제학

1월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의 내부 좌석(시트)은 선인장으로 만든 비건 가죽으로 덮어씌워졌다. 아디다스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복싱용 글러브 역시 선인장 가죽을 사용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비거니즘(veganism·채식주의를 넘어 삶의 전반에서 동물에 대한 착취를 거부하는 철학이자 삶의 방식)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가죽 제공 업체로 조명받는 이 회사는 멕시코에서 탄생한 비건 가죽 회사 아드리아노 디 마르티(Adriano Di Marti)다.

아드리아노 디 마르티는 자동차·가구 업계 출신인 아드리안 로페즈 벨라르데(Adrián López Velarde)와 패션 업계에서 일한 마르테 카자레즈(Marte Cázarez)가 2019년 공동 설립했다. 둘은 대만 유학 시절 만난 사이다. 벨라르데와 카자레즈는 각자의 업계에서 일하며, 동물 가죽이 환경과 동물 복지에 해롭다는 것을 체감했다.

문제의식을 느낀 이들은 자신들이 나고 자란 멕시코에서 가장 흔한 식물인 선인장을 약 2년간 연구했다. 그 결과, 선인장을 세척해 가루로 만든 후 섬유화·압축 과정을 거쳐 선인장 가죽을 개발했다. ‘이코노미조선’은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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