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버튼 IBM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정치경제학, 조지아 주립대경영학 석사, 퍼듀대 글로벌 콩코드 로스쿨 법학 박사,전 IBM 컨설팅 부사장, 전 젠팩트 애널리틱스 및 리서치 부문 수석 부사장, 전 마스테크 인포트렐리스 CEO 사진 IBM
폴 버튼 IBM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정치경제학, 조지아 주립대경영학 석사, 퍼듀대 글로벌 콩코드 로스쿨 법학 박사,전 IBM 컨설팅 부사장, 전 젠팩트 애널리틱스 및 리서치 부문 수석 부사장, 전 마스테크 인포트렐리스 CEO 사진 IBM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완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Digital Transfor-mation)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환경과 시장 변화 속도에 맞춰 DT를 추진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클라우드상의 적절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다.” 

폴 버튼(Paul Burton) IBM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3월 20일 ‘이코노미조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BM은 기업의 DT, 이른바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컨설팅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75여 개 국가에서 약 3800개의 고객사(정부 및 기업체)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DT를 추진 중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하나 이상의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와 기업 자체 인프라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조합한 방식을 말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란 서비스 제공 업체가 공중의 인터넷망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기업이나 개인에게 서버, 스토리지 등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형태의 서비스다. 데이터를 외부 기관에 맡기지 않고 기업 내부에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구분된다.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양한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과 고객사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 환경으로 통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버튼 총괄 사장은 “IBM 기업가치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은 단일 클라우드 환경 대비 2.5배 더 큰 사용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IBM은 AI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안전하고 효율적인 DT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DT가 왜 필요한가. 
“오늘날 소비자는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생태계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더 많은, 그리고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좀 더 빠르고 즉각적이며 개인화된 서비스를 원하며,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혁신에 실패하면 결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경쟁에서 도태하게 된다.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완전한 디지털화가 필요하다. 디지털화를 통해 비즈니스는 운영방식에 있어 지능적(intelligent)이어야 하고, 생산성을 최적화하는 데 있어 유연해야 하며, 변화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 이것이 IBM이 말하는 DT다.”


IBM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내부. 사진 IBM
IBM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내부. 사진 IBM

DT를 돕는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소개해달라.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각각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실행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다르다. 기업들은 사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에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해 접근하는 회사 외부 클라우드 IT 인프라를 통해 다른 운영 시스템을 사용하곤 한다. 이렇게 다른 클라우드 시스템들을 혼합해 운영하는 경우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한다. 각 시스템은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시스템 간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은 조직을 하나의 관점에서 완전하게 파악하고 서로 다른 비즈니스 부문에 걸쳐 있는 워크플로(작업 흐름)를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오픈시프트(클라우드 인프라의 애플리케이션 관리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 서로 다른 시스템상의 애플리케이션들을 동일한 컴퓨팅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 어떤 대기업은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흩어져 있는 20개 이상의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운영하기도 한다. IBM 기업가치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한국 기업들이 평균 9개 이상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DT를 실제 도운 사례는. 
“한국의 롯데카드가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을 포함한 다양한 소매업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롯데카드는 IBM과 협력해 계정 시스템을 포함한 전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사내 IT 환경과 외부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해 데이터와 응용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도록 IT 환경을 구축해준다. 이를 통해 보안성이 요구되는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는 관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옮겼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 내 모든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회사 밖의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지 않고 필요한 기능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호주의 IBM 고객사인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도 디지털화를 통해 호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혁신을 가져온 좋은 사례다.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는 IBM의 도움을 받아 국민들의 데이터를 백신 접종 등록부에 연결시켜 각 개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과 백신 용량 정보를 클라우드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명부 관리의 DT를 통해 백신 접종률의 예상 속도를 예측하고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IBM은 DT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AWS나 SAP, MS 같은 클라우드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가는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보다 개방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DT와 클라우드는 무슨 관계인가.
“오늘날 DT의 효과적인 방법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서 클라우드란 AI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소비자가 기대하는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해지고, 고객 소통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미래에 양자 컴퓨팅과 AI를 포함한 고성능 컴퓨팅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이 통합되면 DT를 통한 비즈니스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할 것이다.”

DT가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주는 영향은. 
“DT 가속화는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기업도 기술 기업이 돼야 한다. 기업들은 고객에 대한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의 요구에 보다 잘 대응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온라인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고, 혁신적 핀테크 모델이 등장한다. 제조 분야는 스마트 공장 등의 도입으로 생산성이 증대된다. 자동차는 AI가 탑재된 자율주행차로 비즈니스가 재편되고, 의료 분야는 온라인 원격의료나 AI 기술이 적용된 의료 사업이 발전한다.” 

팬데믹이 DT에 어떤 영향을 줬나.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 비즈니스 및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러한 디지털 변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일부 일어나고 있었지만, 지금은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이나 조직 중 60%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DT가 가속화되면서 발생한 투자는 2023년까지 1조2000억달러(약 14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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