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받은 여행 플랫폼(OTA) 애플리케이션(앱)’ ‘2021년 전 세계 소비자가 세 번째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받은 OTA 앱’

캐나다 기반의 여행 예약 플랫폼인 호퍼(Hopper) 이야기다. 앱 분석기관 앱토피아에 따르면 호퍼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시장에서 부킹닷컴(1위), 에어비앤비(2위), 익스피디아(4위), 아고다(5위) 등 공룡 플랫폼과 경쟁하고 있다.

2007년 캐나다 출신의 프레데릭 라론드(Frederic Lalonde)가 창업한 호퍼는 항공권, 렌터카, 숙소 등을 예약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호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예약한 항공권 등 여행 금액이 합리적인지 여부를 분석하는 가격 비교 머신러닝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성장했다. 호퍼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2021년 1억7500만달러(약 2170억원) 규모의 시리즈G 투자를 유치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호퍼의 기업 가치는 2022년 2월을 기준으로 약 50억달러(약 6조2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조선’은 지난 3월 호퍼 APAC(아시아·태평양) 총괄인 레노 왕(Reno Wang)을 인터뷰했다. 왕 총괄은 알리페이 미국 지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왕 총괄은 “핀테크,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시작하면서 젊은 글로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수익을 다각화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호퍼의 2022년 매출 전망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오히려 30배 높다. 이러한 회사의 성장세를 보고 골드만삭스 등 기업에서 우리에게 투자를 집행한 것이다. 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1981~96년생)와 Z 세대(1997~ 2010년생)의 진화하는 여행 수요를 파악한 후 이를 반영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다각화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 젊은 소비자의 수요는.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 소비자는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환경에서도 레저 활동과 여행을 즐기고 싶어 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은 가격에 가장 민감한 소비자 집단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상품 가격이 오르거나 여행이 취소되는 등 여행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수요가 충분히 시장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수요를 파악하고 호퍼는 새로운 핀테크 사업을 시작했다. ‘가격 고정하기’ 서비스가 대표적인데, 끊임없이 변하는 항공권 가격을 소비자가 1~40달러(약 1240~4만9600원)의 예치금만 입금하면 호퍼가 고정해준다. 여행을 계획하는 동안 항공권 가격이 올라갈지 소비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소비자가 호응하면서 2020년 시작한 핀테크 서비스 매출이 2021년에는 전년 대비 300% 늘어나기도 했다.”

핀테크 외 사업을 어떻게 다각화했나. 
“B2B 사업도 시작했다. 앞서 말했듯이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사태가 발생하자 ‘항공편 지연 보장제도’ 시스템을 개발해 항공권을 판매하는 플랫폼 회사들에 B2B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항공권 구매 소비자가 플랫폼마다 일정 금액을 추가로 결제하면, 항공편이 1시간 이상 연기될 때 소비자가 즉시 플랫폼 내 다른 항공사의 남은 항공편 티켓을 구매할 수 있게 하거나 환불을 받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여행·레저 산업 전망은.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호퍼는 (포스트 코로나 여행 수요가 반영돼) 미국 국내선 평균 항공 요금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매달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씩 인상돼 6월에는 약 315달러(약 39만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행의 슈퍼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1분기 호퍼를 통한 예약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이소연 기자, 김보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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