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애리 작가 영국 런던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아트순수미술학 학사 및 석사, 컬럼비아대 예술학 석사,전 명지대 조교수, 전 홍익대 및 이화여대 강사 사진 심민관 기자
조애리 작가 영국 런던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아트순수미술학 학사 및 석사, 컬럼비아대 예술학 석사,전 명지대 조교수, 전 홍익대 및 이화여대 강사 사진 심민관 기자

“사람들은 미술가와 영화감독을 직업적으로 구분하지만, 미술과 영화는 예술이라는 하나의 장르다. 두 가지 영역을 겸하는 것이 투잡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예술가로서 장르를 통합해가는 자아실현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조애리 작가는 7월 8일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감독 도전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림과 비디오 아트 활동으로 유명한 조 작가는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칸 예술영화제(AVIFF)에서 자신의 영화 출품작(‘일식, 소리가 알린다’)이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되면서, 영화감독이라는 새 타이틀을 얻었다. 이어 오는 8월 열리는 홍콩 국제 예술영화제에서도 상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영국 런던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아트에서 순수미술학을 전공한 조 작가는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예술학과 미술교육학을 공부했다. 조 작가의 주특기는 그림(회화)이었지만 미술학의 한 장르인 비디오 아트로도 영역을 넓혀갔다. 2012년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달간 조 작가의 비디오 아트 출품작이 상영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5월 칸 예술영화제(AVIFF)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된 조애리 작가의 영화 ‘일식, 소리가 알린다’ 상영 장면 캡처. 사진 조애리
지난 5월 칸 예술영화제(AVIFF)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된 조애리 작가의 영화 ‘일식, 소리가 알린다’ 상영 장면 캡처. 사진 조애리

갑자기 칸 예술영화제에 영화를 출품한 배경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미술 전시 시장이 위축되면서 미술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도 크게 줄었다. 비대면의 온라인 작품 활동에 대한 고민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러던 중 이번 칸 예술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작품을 상영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2015년에 제작했다가 서랍 속에 넣어둔 채 잊고 살았던 영화가 있어 출품을 했다. 그런데 그 작품이 칸 예술영화제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올해 28개 작품이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는데, 내가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어떤 작품이었나.
“일식이 일어난 순간에 세상을 떠난 동생, 동생과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개장수에게 잡혀가 죽음을 맞이한 우리 집 진돗개의 죽음. 두 가지 슬픈 사건에 대한 기억이 작품 모티브가 됐다. 이 작품에는 멀티채널(Multichannel) 기법을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화감독 데뷔 후 달라진 점은.
“수많은 영화제에서 출품 요청을 받고 있다. 최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도 출품 요청을 받았고, 6월 3일부터 7월 17일까지 열린 국제전람회인 ‘바르샤바 비엔날레’에도 초청받아 작품을 상영했다. ARFF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최고 실험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미술 활동은.
“오프라인과 함께 디지털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9월에 개인전을 준비 중인데,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로 첫 작품을 출품한다. 작품 주제는 ‘자연’이다.”

진짜 하고 싶은 건 뭔가.
“작품 활동이다. 장르를 넘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고, 뮤직비디오 감독도 도전해보고 싶다. 조만간 기후변화를 주제로 인터뷰 형식의 다큐멘터리 제작도 해볼 계획이다.”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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