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 인천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전 인천광역시 여성가족국 여성정책과장,전 인천광역시 문화관광국 문화콘텐츠과장 사진 인천광역시
김경아 인천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전 인천광역시 여성가족국 여성정책과장,전 인천광역시 문화관광국 문화콘텐츠과장 사진 인천광역시

숨만 쉬어도 땀이 흐르는 여름인 8월 5일, 인천광역시(이하 인천시) 송도달빛축제공원에 3만5000명이 빼곡히 모였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2(이하 펜타포트 락페)’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오후 8시, 무대에 오른 국내 록 밴드 ‘크라잉넛’이 연주를 시작하자 공원에는 강력한 록 비트가 꽉 찼다. ‘와아!’ 관람객은 일제히 그동안 억눌러왔던 흥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국내 록 페스티벌이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을 뚫고 드디어 부활했다. 펜타포트 락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이 대형 야외무대에 오른 사실상 유일한 록 축제였다. 이 때문일까. 얼리버드 티켓은 물론, 추가 티켓이 오픈될 때마다 계속 매진됐다. 이번 축제는 8월 7일까지 사흘간 역대 최대인 13만 명(첫날 3만5000명, 둘째 날 5만 명, 셋째 날 4만5000명)을 모으면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원래 펜타포트 락페는 팬데믹 이전 흥행 보증 축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라디오헤드’ 같은 세계적인 거물급 아티스트는 없지만, 주최 측은 노련하고 신선한 국내외 아티스트를 섭외했다. 모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대중은 이에 반응했다. 사흘간 인천시 경제 파급 효과만 약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이코노미조선’은 펜타포트 락페 주최 측의 김경아 인천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과 8월 23일 유선으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8월 5일 인천시 송도동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2’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 뉴스1
8월 5일 인천시 송도동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2’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 뉴스1

이번이 17회째다. 펜타포트 락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2006년 시작한 펜타포트 락페는 인천시 대표 축제다. 1884년 인천시 개항장이 국내 최초로 개항되자 다양한 음악이 인천시를 통해 유입됐다. 록도 그중 하나다. 이후 자연스럽게 인천시에서 록 음악이 전파되고 발전되면서 페스티벌까지 이어지게 됐다. 펜타포트란 말 그대로, 인천공항·인천항·정보포트·비즈니스포트·레저포트 등 포트(항구) 다섯 개를 합쳤다는 뜻이다. 펜타포트 락페는 국내 최고 음악 축제이기도 하다. 영국 잡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성공적이고 주목할 만한 세계 음악 페스티벌 50’ 중 8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자우림·넬·잔나비와 뱀파이어위켄드·모과이·데프헤븐 등 국내외 50여 개 팀이 공연해, 호응을 얻었다.”

역대 가장 성공한 펜타포트 락페는.
“올해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많은 관람객이 참석했지만 올해가 13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년간 우리 모두 원치 않았던 시간으로 힘들지 않았나. 그리웠던 일상의 회복 그리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에 대한 갈망이 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우리 행사장으로 돌린 것 같다.”

펜타포트 락페는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 비대면으로 열렸다. 그리고 2022년 드디어 대면 페스티벌로 돌아왔다. 올해 축제의 특징이 있는가.
“올해 주제는 ‘리바이브(Revive·부활)’였다. 이는 회복·치유를 상징하는 ‘리커버(Recover)’, 친환경·재활용을 상징하는 ‘리사이클(Recycle)’, 재충전을 의미하는 ‘리프레시(Refresh)’, 소생과 지속 발전을 의미하는 ‘리플로(Reflow)’ 등을 아우른다. 또 올해는 본격적으로 트렌드에 맞게 친환경 페스티벌을 꾀했다. 다회용기 사용, 전기발전차 사용 등 올해 행사장을 친환경으로 꾸몄다.”

올해 펜타포트 락페에서 인상 깊은 점은. 
“지난 2년간 그리워했던 모습, 즉 행사장을 가득 채운 관람객과 폭염 속에서도 즐겁게 축제를 즐기는 압도적인 현장감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올해 관람객의 성숙한 공연 관람 문화로 질서가 잘 지켜진 것도 뿌듯했다.”

13만 명을 끌어들인 펜타포트 락페는 어떤 마케팅을 펼쳤는가.
“올해 가장 주효했던 것은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이었다. 라인업(공연 아티스트 목록) 공개, 벤더사·식음료·자원봉사자 모집 등을 인스타그램으로 홍보했다. 앞으로는 시 관광 부서 및 인천관광공사와 협업해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동아시아경제교류추진기구(OEAED), 한국여행업협회(KATA) 등과 연계해서 해외 관람객을 더 유치할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데, 진행 과정에서 애로 사항은 없었나.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실제로 축제 전 섭외된 몇몇 아티스트의 확진 소식을 들으며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어느 한 외국 페스티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발생해서, 더 초조했다. 그리고 외국 아티스트의 경우, 한국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공연을 할 수 없는 탓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리는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물론 대책이 없진 않았다. 다른 아티스트를 예비로 선정해 놓는 등 방법을 강구해 놨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공연이 취소되는 일이 없이 잘 마무리됐다.”

펜타포트 락페의 경제 효과를 알고 싶다. 축제로 인해 인천시 경제가 활성화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펜타포트 락페는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매년 모니터링를 실시하고 있다. 직전 오프라인 축제였던 2019년에는 217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생산 유발 효과)가 있었다. 올해는 대략 4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경제 파급 효과는 티켓값을 제외하고 식비, 인근 숙박비 등 펜타포트 락페를 위해 인천시를 방문한 한 사람이 쓴 금액에 기반한 수치다.” 

펜타포트 락페의 목표는.
“단순 페스티벌을 넘어 음악 산업과 지역을 연계한 문화관광형 축제로 거듭나려고 한다. 예를 들면 펜타포트 락페를 발판 삼아 인천시를 음악 도시로 만드는 식이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인프라(기반 시설) 구축, 관광 콘텐츠 등 갖춰야 할 게 아직 산적해 있다. 또 인천시는 국내 최고의 음악 축제를 자부하는 만큼 매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 축제를 돌아보면 입장, 음식 구매 등에서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내년에는 이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아티스트 섭외가 어려웠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plus point

Interview ‘GS25 뮤직 앤 비어 페스티벌’ 성찬간 GS리테일 상무
“GS 브랜드 접했을 때 즐거운 추억 떠올렸으면”

박용선 기자

성찬간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상무
성찬간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상무

‘GS25 뮤직 앤 비어 페스티벌(이하 뮤비페)’이 7월 30일 부산, 8월 6일 일산에서 두 차례 열렸다. GS리테일이 개최하는 뮤비페에선 국내외 브랜드 맥주를 마시며 힙합·록·EDM 등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정상 개최된 이번 뮤비페에는 총 4만 명이 참석했다. ‘이코노미조선’이 뮤비페를 담당하는 성찬간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상무를 8월 19일 인터뷰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한 뮤비페의 기획 방향은.
“‘2 BETTER=2배 더’다. 기존에 수도권(일산)에서만 진행했다면, 고객에게 두 배 더 드린다는 마음과 여름 바캉스 기간에 맞춰 부산 해운대에서도 개최했다. 팬데믹으로 관람객 분산 차원도 고려했다. 물론 지방에서 뮤비페를 열어 달라는 요청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박재범 등 메인 아티스트 공연 외에 ‘그랜드 스트릿’이라는 스트릿 댄스 배틀대회도 열었다.” 

얼마나 많은 맥주 브랜드가 참여했나. 
“GS25에서 판매 중인 국내외 맥주 브랜드 25개가 참여했다. 총 2억원가량의 현장 매출을 올렸다. 금액이 다소 적을 수 있는데, 뮤비페는 이익을 내는 행사가 아닌, 고객 감사 행사다. 맥주 판매가를 GS25 매장과 동일하게 네 캔에 1만1000원에 판매한 이유다.” 

마케팅 효과는. 
“올해 뮤비페 사전 초대 이벤트의 최종 응모 건수는 약 50만 건에 육박했다. 문화 마케팅은 일시적으로 한다고 효과를 낼 수 없다. 진정성 있게 꾸준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고객이 뮤비페를 즐기며 GS의 브랜드를 사랑하게 하고 싶다. ‘GS25는 트렌디해’ ‘GS25 뮤비페 갔을 때 참 즐거웠는데’ 등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GS 브랜드를 접했을 때 즐거운 기억,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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