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프랜시스 모란SPC 글로벌사업지원 총괄 부사장 전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CEO,전 르팽코티디앙 CEO 사진 SPC
잭 프랜시스 모란SPC 글로벌사업지원 총괄 부사장 전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CEO,전 르팽코티디앙 CEO 사진 SPC

“미국 케이크 시장은 ‘버터크림 케이크’ 중심으로 무겁고 진득한 느낌의 케이크가 대부분이었지만, 파리바게뜨의 부드럽고 산뜻한 느낌의 ‘생크림 케이크’가 현지인들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생크림 케이크는 파리바게뜨의 차별화 전략을 대표하는 제품이 됐다.”

잭 프랜시스 모란(Jack Francis Moran) SPC 글로벌사업지원 총괄 부사장은 10월 1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열며 글로벌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금은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등 8개국에서 44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SPC가 주력하고 있는 미국의 매장은 110개까지 늘었다. 해외 매장의 25%를 차지한다. 2020년(86개)과 비교하면 28%가량 증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실 빵은 한국 전통 음식이 아닌데 K푸드(한식)로 볼 수 있나.
“한국의 전통 음식이 아닌 빵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하고 토종효모 같은 한국의 고유 기술을 결합해 K베이커리가 만들어졌고, K푸드를 대표하게 됐다고 본다. 파리바게뜨가 2014년 국내 최초로 빵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해외에서 파리바게뜨가 인기를 끈 비결은.
“파리바게뜨는 ‘빵 백화점’이라고 불릴 정도로 해외 다른 베이커리와 달리 많은 종류의 빵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매장에 들어선 소비자들에게 풍성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시각과 후각에 자극을 주며, 무엇보다도 케이크의 경우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통해 프리미엄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다. 특히, 버터크림 케이크가 주류인 미국 시장의 경우 파리바게뜨의 생크림 케이크는 차별화된 맛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좋은 결과를 낸 시스템이나 영업 방식을 해외에 적용한 것도 성공 포인트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국내에서는 이미 익숙하지만, 현지에선 낯선 판매 방식인 ‘쟁반과 집게를 이용한 셀프 선택’ 방식을 예로 들 수 있다. 미국 등 해외 빵집들이 주로 쇼케이스에서 제품을 꺼내주는 것과 달리 파리바게뜨는 빵을 소비자가 직접 집게로 골라 쟁반에 담을 수 있게 함으로써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다른 예로는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 운영이다. 이곳에서는 커피와 빵뿐 아니라, 간단한 식사 메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었고, 중국과 미국에서 가맹점을 늘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현지화도 중요할 것 같다.
“중국의 경우, 중국인의 현지 식문화를 분석해 성공시킨 제품이 있다. 빵 위에 다진 고기를 얹은 ‘육송빵’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밖에도 링도넛(티엔티엔치엔) 또한 인기가 좋은데 이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 ‘8’을 닮았기 때문이다.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선 ‘트라디시옹(Tradition)’이라고 불리는 전통 바게트의 인기가 높은데, 품질 높은 바게트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슬람교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모든 제품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 주력하는 시장은.
“파리바게뜨는 2020년 6월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지역 공략을 강화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쌓아온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토론토, 밴쿠버, 퀘벡, 몬트리올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100개 가맹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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