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에 위치한 식물공장 스프레드사는 매일 2만1000포기의 상추를 출하한다. <사진 : 스프레드>
일본 교토에 위치한 식물공장 스프레드사는 매일 2만1000포기의 상추를 출하한다. <사진 : 스프레드>

영국 수도 런던 남부 클래펌. 런던에서 가장 분주한 지하철 역 가운데 하나인 클래펌커먼스역 바로 옆에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공습에 대비해 건설된 클래펌 북 방공호(Clapham North Shelter)가 있다. 지하 35m에 콘크리트로 덮여있는 이 방공호는 총 6000㎡에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이 방공호의 주인은 양상추·순무·겨자·고추냉이·부추·회향·고수 등 식물들이다. 하얀색 플라스틱 상자 속에 담긴 수경재배 배지 위에는 빽빽이 야채들이 자라 있다. 이들 상자들은 한 번에 5단 정도로 쌓여있는데, 각 상자 위에는 보라색 LED(발광다이오드) 등이 켜져 있다. 2014년 1월 창업한 스마트팜(smart farm) 그로우잉 언더그라운드(Growing Underground)가 생산하는 야채들이다.

스티븐 드링(Steven Dring) 공동창업자는 “빛·온도·산소량·물·영양분 등 모든 환경을 정교하게 통제하면서 기존 온실 대비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빛은 엽록소가 흡수하는 적색광과 청색광만을 내도록 한다. 다른 파장의 빛을 모두 내는 일반 형광등 대비 에너지 소모가 적다. 대신 식물들이 빛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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