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인조고기 스타트업에서 직원이 자사 인조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먹고 있다. 햄버거는 상대적으로 식감을 재현하기 쉬워 인조고기 시험대상으로 즐겨 사용된다.
미국의 한 인조고기 스타트업에서 직원이 자사 인조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먹고 있다. 햄버거는 상대적으로 식감을 재현하기 쉬워 인조고기 시험대상으로 즐겨 사용된다.

축산업은 현재 가장 논란이 많은 산업 가운데 하나다. 비싸고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세계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경작지 가운데 70%는 옥수수·콩 등 사료용 작물을 기르는 데 쓰인다. 육류 1칼로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물 28㎈가 필요하다.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사료용 작물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 국가가 된 중국은 브라질 콩 산업의 최대 물주다. 경제 발전과 인구 증가를 감안했을 때 지금의 육류 소비 형태가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광우병 등 가축의 오염과 질병으로 인한 식품 안전 문제도 공장식 축산업의 고질병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대 생명공학이 발전하면서 인공 축산물 제조에 나선 연구진과 기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네덜란드 벤처기업 모사미트(Mosa Meat)는 소 줄기세포를 활용해 소고기를 배양하는 방식의 인조고기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모사미트는 2000년대 초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에서 시작된 인조고기 기술 개발에서부터 시작됐다. 연구 책임자인 마크 포스트 교수는 2009년 자금 조달 문제로 연구를 잠시 접었다가 2011년 세르게이 브린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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