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 강자인 노르웨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팔리는 연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첨단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품종 개량으로 무게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다각도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양식업 강자인 노르웨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팔리는 연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첨단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품종 개량으로 무게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다각도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미국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섬 남쪽 9㎞ 해상. 육지는 보이지 않고 하얀색 부표만 몇 개 떠있는 바다에 200t급 어선이 나타났다. 어선은 그물을 펼치는 대신 배 뒤편을 통해 잠수부와 로봇을 내려보냈다. 잠수부는 10여m를 헤엄쳐 들어가 직경 10m 내외 구(球)형 금속제 그물망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물망 안에는 길이 1m 정도의 잿방어 수백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이 시험용 양식장을 운영하는 회사는 2001년 세워진 미국의 스타트업 캄파치팜스(Kampachi Farms). 일본 등에서 잿방어를 양식하긴 하지만, 이 정도로 먼 바다에서 양식이 이뤄지는 건 캄파치팜스가 처음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대규모 양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폐사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다”고 닐 심스(Neil Sims) 캄파치팜스 사장은 말했다.

캄파치팜스는 시험용 양식장에서 성공한 노하우를 활용해 하와이와 멕시코만에서 12m 정도의 폭을 가진 원통형 그물망으로 대규모 양식에 나설 계획이다. 그물망 하나에 잿방어 1만50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양식장 수심도 시험용 양식장과 달리 1800m로 내려간다. 양식이 아니라 자연 잿방어는 심해에서 생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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