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SMIC 공장 내부 모습. <사진 :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SMIC 공장 내부 모습. <사진 : 블룸버그>

2014년 6월, 중국 정부가 10년 동안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내용의 반도체 산업 발전 추진 요강을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여러 개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내수 및 수출용 스마트폰, 태블릿 PC, 센서, 가전제품, 산업용 장비 등에 사용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칩의 현지 생산량을 늘려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더 나아가 방위산업, 통신 등 민감한 분야에 들어가는 산업용 반도체의 글로벌 기업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적 목표도 숨어 있다.

중국은 산업 분야를 불문하고 전 세계 기업 경영진이 주목하는 기회의 시장인 동시에 위협적인 경쟁자다. 그런 중국 정부의 발표에 전 세계에서 날고 기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고민에 빠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목표로 한 산업에는 무서울 만큼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중국의 야심 찬 행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리고 이 기회를 거꾸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샅샅이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한 때다.

반도체 산업의 높은 진입 장벽을 고려하면, 중국은 계속해서 글로벌 기업과 긴밀한 협업을 추구하면서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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