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지방 노보시브리스크의 한 밀 농장에서 트랙터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러시아 시베리아 지방 노보시브리스크의 한 밀 농장에서 트랙터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거리에 있는 도시인 알 카팀(Al Khatem). 3만3000㎡(1만평)의 부지에 수십 동의 유리 온실이 나란히 펼쳐져 있다. 유리 온실에서는 토마토·가지 등 UAE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채소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곳이 흙이 아니라 굵은 모래와 자갈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온실에는 영양분이 섞인 특수 용액을 공급하는 관들이 설치돼 있다. 수경재배 방식으로 기르기 때문에 흙 대신 양분이 없는 모래와 자갈을 사용하는 것이다.

농장주인 나세르 알 자비가 수경재배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UAE 정부가 흙 재배 대신 수경재배 기술을 도입해 농민들에게 보급하면서다. 알 자비가 농장 운영 방식을 바꾼 것은 수경재배로 물 소비가 줄어 채산성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농업 용수로 매일 3만8000t의 물이 필요했지만, 이제 2300t이면 충분한데다, 전부 재활용해 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병이나 해충 문제가 준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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