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니콘 기업인 샤잠은 음악을 인식해 정보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 서비스로 출발해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의 광고 시장까지 진출한 첨단 기술 기업으로 부상했다. <사진 : 샤잠 공식 홈페이지>
영국의 유니콘 기업인 샤잠은 음악을 인식해 정보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 서비스로 출발해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의 광고 시장까지 진출한 첨단 기술 기업으로 부상했다. <사진 : 샤잠 공식 홈페이지>

1990년대 청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월플라워’ 속 주인공 찰리와 샘, 패트릭은 어느 날 밤 드라이브를 즐기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 한 곡에 푹 빠져 환상적인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그날 이후 그 노래의 제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노래 제목과 가수 이름을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은 몇 달이나 지난 뒤였다. 이들이 ‘샤잠(Shazam)’을 사용하는 세대였다면 아마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휴대전화를 열어 2580으로 전화를 걸고 음악을 들려주면 문자메시지로 ‘데이비드 보위의 히어로즈(Heros)’라는 노래 제목을 받을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지금은 샤잠의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음악을 들려주면 가수 이름과 노래 제목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곧장 해당 곡의 음원을 내려받을 수 있는 음원 시장으로 연결된다. 영미권에서는 ‘샤잠하다’는 말이 ‘모르는 음악을 검색하다’를 뜻하는 표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스마트폰이나 앱스토어가 나오기 10년도 전인 1999년 MBA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 ‘닷컴버블’ 세대 스타트업은 2016년 9월 29일 10억다운로드를 기록한 앱을 개발한 회사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이제 샤잠은 영국에서 손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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