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라에는 디자인 조직이 없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잘 디자인된 비트라 가구는 실용성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진 : 비트라>
비트라에는 디자인 조직이 없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잘 디자인된 비트라 가구는 실용성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진 : 비트라>

북미와 유럽 지역 군사·경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200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앉은 의자가 눈에 띄었다. 스위스 가구 브랜드 ‘비트라’가 만든 사무용 의자 ‘스케이프’였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회의 참석 26개국 정상이 이 의자에 앉았다. 안락의자와 회전의자의 기능을 결합해 만든 스케이프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비트라와 합작해 만든 제품이다. 사용자의 몸무게에 상관없이 움직임에 따라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준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임원 전용의자’로 불리기도 하는 이 의자는 주요국 정상들이 사용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었다.

스위스 바젤과 가까운 비르스펜델에 본사를 둔 비트라는 집과 사무실, 공공장소에 사용되는 가구를 만드는 회사다. 다양한 디자인의 의자를 내놓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스위스에서 작은 비품 제조사를 운영하던 창업자 빌리 펠바움은 본격적으로 가구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1950년 회사명을 비트라로 바꿨다. 비트라는 가게 진열창을..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