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무인양품 매장 앞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 블룸버그 롯데쇼핑이 베이징 지역의 마트·수퍼마켓 점포 21곳을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物美)에 매각했다. 다른 지역의 점포도 현지 유통기업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인들이 한국산 제품과 유통 채널을 외면한 데다, 당국도 소방 규정 위반 등의 표면적 이유를 내세우며 중국 내 롯데마트에 영업 정지 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이 올해 안에 다른 지역의 점포 매각을 마무리하면, 2008년 중국에 진출한 후 11년 만에 철수하게 된다. 그런데 중국인들의 뿌리 깊은 반일(反日) 감정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는 일본 유통업체가 있다. ‘무지(MUJI)’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무지루시료힌(無印良品·이하 ‘무인양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료힌케이카쿠(良品計画)’다.

무인양품은 1980년 일본의 거대 유통업체 세이유(西友)가 만든 PB(자체 브랜드)로 탄생했다. 1989년 ‘료힌케이카쿠’라는 독립적인 법인이 설립돼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무인양품은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상품을 기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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