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을 통해 국내 첫선을 보인 사모투자전문회사(PEF ∙ 이하 사모펀드)가 제도 도입 6년 만에 새로운 도약을 맞고 있다. 사모펀드는 인수 ∙ 합병 등 기업 구조조정 촉진과 투자수단 다양화를 위해 마련된 투자전문회사로 투자 대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재무적 투자자(FI)에 국한됐던 예전과는 달리 기업 인수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본주의 황태자’로 불리며 화려한 영광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 시장을 점검해봤다.

단순 재무적 투자자 벗어나



M&A시장 큰손 ‘부상’…



“글로벌 1위 기업 노린다”

- 토종 사모펀드들은 아직 펀드 운용실적이 짧아 자금조달 루트가 다양하지 않다. 사진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 투자자인 국민연금.
- 토종 사모펀드들은 아직 펀드 운용실적이 짧아 자금조달 루트가 다양하지 않다. 사진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 투자자인 국민연금.

지난 5월 23일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PE가 미국 최대 골프용품 회사인 어큐시네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12억5000만 달러로 휠라코리아 1억 투자하고 5억 달러는 산업은행, 나머지 6억5000만 달러는 미래에셋PE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 자금을 모아 채운다는 계획이다. 어큐시네트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헤지펀드 포천브랜즈가 경영해오던 회사로 세계 골프공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타이틀리스트와 골프화 풋조이 등을 계열로 두고 있다. 이번 거래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금융시장 입장에서 볼 때 사모펀드가 세계 1위 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사모펀드들은 두산그룹의 글로벌 중장비 기업 밥캣 인수, LS그룹의 미국 1위 전선기업 슈페리어 에식스 인수전에서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거래는 경영을 책임진 전략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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