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6조원의 거대기업인 하이닉스를 놓고 재계 서열 3위인 SK(SK텔레콤)와 재계 서열 12위인 STX가 자웅을 겨루게 됐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현대중공업은 참여하지 않는다. 이를 놓고 재계와 증권가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SK는 “(인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STX의 경우 여력이 안 될 거라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왜 이들은 인수전에 뛰어들었을까.
SK

“시너지효과 기대”…

 내수 올인 그룹 이미지 개선

STX

“새로운 성장동력”… 

 조선업체에서 첨단기업 변신

지난 7월 6일 증권거래소에 난 공시는 하루 종일 재계와 증권가를 강타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하이닉스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게다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평가받던 현대중공업이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전 불참을 선언했던 것. 하이닉스 채권단 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각주간사인 CS(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인수전 참여를 권유하고, 또 돌아온 반응이 긍정적이었는데 실제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역시 복병은 엉뚱한 곳에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에서 현대중공업 조회공시 답변이 나온 뒤 바로 LG, 효성, SK, STX에 무더기로 하이닉스 인수 의향을 묻는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했는데, LG와 효성은 참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반면 SK와 STX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 이 공시를 보고 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ST..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