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퇴한 박모(56)씨는 요즘 목돈 2억원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다가 월지급식 상품에 투자했다. 매달 박씨가 받는 ‘월급’은 현금 140만원. 박씨는 “부동산 시장은 침체되고, 은행 이자는 너무 낮아 답답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가게를 차리기도 불안해 걱정했는데, 월지급식 상품에 투자해 현역 때처럼 월급을 받게 되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최근 자산관리 시장에서 ‘월지급식 투자’가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월지급식 투자란 투자자가 맡긴 목돈을 매달 일정한 날에 일정금액으로 돌려받는 방식을 말한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은퇴와 고령화라는 사회구조 변화에 맞물려, 월지급식 투자는 적립식 ∙ 거치식과 같은 기존 투자법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월지급식 상품에 몰린 돈은 8월 초에만 7200억원이 넘어, 작년 말(1829억원)의 4배 규모로 커졌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회사들은 국내외 채권에만 투자하는 월지급식 상품에서 주식연계증권(ELS)과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랩어카운트(맞춤형 자산관리계좌), 원자재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선 월지급식 펀드가 펀드 판매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은퇴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매달 월급처럼 생활비를 주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베이비붐 세대 초청 은퇴준비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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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월급 펀드’ 전성시대“영광스러운 정년퇴직을 했다, 모두들 수고했다고 한다, 그런데 와이프가 째려본다. 아! 내일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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