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협력, 동반성장, 건전한 기업생태계 구축. 오늘날 한국 경제의 최대 화두들이다. 조금씩 표현은 달라도 맥락은 하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살아야 한국 경제도 살고 사회 양극화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주요 대기업들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당연히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도 우리 사회의 기대와 요구를 잘 안다. 이미 지난해부터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행보는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주목의 대상이다.

“함께 커가자” 삼성이 나섰다

- 지난 4월 열린 삼성그룹 -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고 있다.
- 지난 4월 열린 삼성그룹 -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협력업체는 삼성 공동체의 일원이며 경쟁력의 바탕이기 때문에 협력업체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상생은 한국 경제의 근간이다. 중소기업을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기업 스스로를 돕는 것이다.”올해 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신년 하례회에서 꺼낸 말이다. 사실 이 회장에게 상생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 그는 이른바 신(新)경영을 선언한 1990년대 초부터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해왔다. 삼성 임직원들에게 ‘하청업체’라는 말 대신 ‘협력사’라는 표현을 쓰도록 한 것도 그때부터라고 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사업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지고 협력업체의 단계도 2, 3차로 복잡해지면서 상생활동 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틈새가 생긴 게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정부가 동반성장이라는 국가적 의제를 제기한 직후 삼성전자가 상생활동 전반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상생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도 그런 인식에 따른 것이다.



‘상생경영 실천방안’ 발표 후 업그레이드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이른바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