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의 비상이 눈부시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경영부실로 대거 청산된 지방은행들이 오명을 씻고 서울에 근거를 둔 대형 시중은행과 본격 경쟁에 나섰다. 부산, 대구은행 등은 아예 금융지주사로 변신하면서 종합금융사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외 은행들도 경영실적이 개선되면서 서울로 지점망을 넓히고 있다.

경영부실 오명 훌훌 털고

  

서울로, 해외로 ‘거침없이’질주

지난 7월13일 주택금융공사는 경남, 광주, 대구,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앞으로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유(U)-보금자리론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유-보금자리론은 인터넷, 우편, 전화로 대출 상담과 신청이 이뤄지는 주택담보대출로 9억원 이하 주택 소유주는 최고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방은행에게까지 정책금융 상품인 유-보금자리론 판매를 허용한 것은 나름 의미 있는 대목이다. 한때 부실 금융의 대명사로 불리며 금융당국의 골칫거리였던 지방은행들에게까지 유-보금자리론을 확대했다는 것은 그만큼 지방은행들의 재정건전성이 한층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지방은행들은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방은행인 대구은행만 해도 지난 상반기 은행 총자산이 33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5.7%나 늘어났으며 총수신은 25조3000억원을 기록해 5.9% 증가했다. 수익성을 평가하는 당기순이익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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