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 시몬느. 생소한 이름에 고개를 흔들다가도 이들 회사가 갭·리바이스와 버버리·코치 등 명품가방의 ‘제조원’으로 표기된다고 하면 탄성을 지를 것이다. 이처럼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유명세를 떨치는 ‘ODM’ 전문기업들이 많다.

“단순 하청업체 아니다”…

   

 브랜드 없이도 세계시장 호령

세아상역의 지난해 매출은 10억 달러에 육박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자회사 포함 매출 규모는 1조5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986년 김웅기 회장이 직원 2명을 두고 의류무역업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내수 없이 ODM 수출만 한다. 잘나가는 자체 브랜드는 따로 없다. 하지만 세계 의류 업계에서는 강자로 통한다. 하루 평균 생산하는 의류는 140만 장 이상이다. 과테말라, 니카라과, 사이판, 중국 등 5개국에 21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이티 등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다. 시몬느, 한국콜마, 크레신 등도 ODM을 주력으로 성공한 알짜기업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그래도 자기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ODM기업들의 성공비결은 뭘까. 흔히 ODM을 단순하청으로 알고 있지만 이들 기업은 다변화된 거래선 및 생산기지 구축,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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