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로 공장을 이전하는 일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사실 이 같은 이전 움직임은 지난 2~3년부터 계속됐다. 엔화 강세와 전기료 인상 등 일본 내 수출 기업환경이 나날이 악화되면서 눈을 해외로 돌렸으며 한-EU(유럽연합),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수출 여건이 좋아진 우리나라가 일본 기업인들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기업을 놓고 크게는 한일 양국 정부, 작게는 우리나라 지자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기업들 한국 러시 이유?

전력· 도로 등 인프라 좋고 한국 대기업에 납품도 유리…

일본 기업 “아이 러브 코리아”

최근 일본의 한 블로거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본 극우주의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블로그에는 “한국 정부가 이번 동일본 대지진으로 조업정지 등에 몰린 일본 기업의 공장을 한국에 이전하도록 재촉하는 것을 일본 정부에 비공식 타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현재 주력 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부품 소재산업의 고도화가 과제인데 일본 기업들을 유치시켜 이를 해결하려고 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전혀 확인되지 않은 이 같은 소식은 현재 빠르게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뉴스를 접한 한 일본인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부품, 소재가 없으면 제품을 제대로 생산할 수 없다. 때문에 이 참에 일본 기업을 유치시켜 일본의 최첨단 기술을 훔치려 할 것”이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자국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한국에 신설하려 하자 ‘오사와프레스 사건’과 ‘스미다 전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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