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1차 맥주전쟁 이후 국내 부동의 1위를 기록해오던 하이트맥주가 최근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이 틈을 타고 ‘권토중래’를 꿈꾸는 OB맥주는 ‘카스’를 앞세우고 ‘하이트’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른바 2차 맥주전쟁. 지키려는 하이트맥주는 허둥대는 모습인 데 비해 1위 탈환이 목표인 OB맥주는 공세적이다. 지난 1차 맥주전쟁의 양상이 정확히 뒤바뀐 모습이다. 승부는 어떻게 판가름 날 것인가.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여름, 고객의 입맛을 빼앗을 두 업체의 대결이 사뭇 기대된다.

OB 카스 앞세워 대추격전

   

하이트 점유율 하락 ‘전전긍긍’


지난 4월 8일 진로는 오는 9월 1일부로 하이트맥주를 흡수·합병해 하이트진로(주)로 재출범한다고 공시했다. 공시를 통해 밝힌 양사의 합병 비율은 하이트맥주 보통주 1주당 진로 3.0303911주로 양사는 7월 28일 각 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8월 17일 주식매수청구를 받고 9월 1일자로 공식 합병한다. 이번 통합은 지난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했을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5년 동안 통합영업을 금지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는데 그 기간이 지나자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날 공시 직후 여러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전체적으로 ‘진로와 하이트’ 합병에 대해 ‘기대’ ‘효과’라는 제목의 분석 리포트를 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행간의 의미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느낌이다. 거의 모든 리포트마다 합병 법인출범을 양사 영업망을 서로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그보다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시장점유율..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