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명동, 인사동에 가면 여행사의 깃발을 따라 다니는 관광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단 한국인은 아니다. 일본인도 아니다. 중국인들이다. 세계적으로 중국인들의 해외관광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마찬가지다. 중국인들은 한국 관광·유통 업계의 구세주로 부각되고 있다. ‘통 큰’ 씀씀이 때문이다.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왜 사들이는 걸까.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탐험을 1박 2일 동안 동행 취재했다.

“한국여행 붐 … 쇼핑하러 옵니다”

 상인들 즐거운 환호성

“웰컴 투 코리아, 땡큐 차이나”

세계 관광 업계의 시선이 중국인들에게 쏠리고 있다. 소득이 늘면서 중국인의 해외 나들이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대부분의 국가에서 해외관광 소비가 급감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21%나 늘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이미 해외관광 소비에서 독일, 미국, 영국과 함께 4대 강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인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기업 모두 나섰다. 법무부는 지난 8월1일부터 중국인들의 비자 발급 요건을 대폭 낮춰 한국으로 오는 문을 활짝 열었다.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쇼핑몰 중에선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신용카드인 ‘은련(銀聯)카드’ 취급점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연말 1만6000곳에서 올해 상반기 7만여 곳까지 늘었다. 많이 와서 많이 쓰고 가라는 얘기다.그렇다면 실제 중국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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