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5일 창립 65주년을 맞는 국내 1위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은 ‘고령’이 무색한 활기찬 행보로 재계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긴 했지만 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다. 긴 역사를 지닌 회사라면 흔히 보수적이고, 안정 지향적이기 쉽건만, 아모레퍼시픽이 이 같은 편견을 뒤로 한 채 ‘65세 청년’의 모습으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한국 1등 찍고 세계로 …

‘글로벌 Top 10’ 프로젝트 시동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는 자기쇄신의 역사다. 2위를 압도하는 자타공인 화장품 업계의 리더지만 아모레퍼시픽이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화장품에서 벗어나 한눈을 팔고, 초심을 잃고, 시장 진출 실패로 철수하는 굴욕을 맛보는 등 산전수전의 역사가 있다. 한때 회사의 존립이 위협받았던 적도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기쇄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곤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65년은 그래서 자기쇄신의 교본과도 같다. 

성공비결 110년 앞선 구조조정



아모레퍼시픽의 옛 이름은 태평양화학이다. 2006년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회사는 태평양, 사업회사는 아모레퍼시픽으로 각각 분리했다. 1945년 9월5일 설립 후 지금까지 65년이라는 긴 세월을 국내 화장품 업계의 리더로 군림한 전통 있는 기업이다. 창업자인 서성환 회장의 회사 창립 후 1970년대까지는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이었다. 화장품 업계 1위이긴 했지만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런 아모레퍼시픽이 대형 화장품 제조업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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