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대로 시들었던 양잠 산업의 멋들어진 변신이 시작됐다. 줄어들던 뽕나무밭이 다시 넓어지고 있고 일손을 놓았던 양잠 농가가 다시 뽕밭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양잠 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선 지방자치단체도 여럿이다. 그 이유, 다시 돈벌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비단실이나 만들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요즘 누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첨단 바이오 소재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리만의 얘기가 아니다. 미국이며 일본 같은 선진국들도 누에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양잠 산업, 새로운 허물벗기가 시작됐다. ‘뉴 실크로드’가 열리고 있다.

건강식품에서 바이오 소재까지…

양잠 산업 제2전성기

‘카운트다운’

“지금 한 3만 평 짓고 있는데, 한 1만 평 더 지으려고 해요. 4만 평이 되는 거죠. 누에가 이제 제대로 값을 받으니까 힘들어도 하는 거죠.”전북 부안에서 뽕나무와 누에를 키우고 있는 이계인씨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3년 전만 해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던 누에와 뽕잎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데다 가격도 좋기 때문이다.



입는 누에에서 먹는 누에로 대변신양잠 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뽕나무를 키우고 누에를 치고자 하는 농가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06년 2100농가였던 것이 현재 6200농가까지 불어난 상태다. 뽕나무밭 면적도 확대되고 있다. 2006년 10㏊이던 것이 2008년 두 배로 넓어졌다. 마치 1960~197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한국 양잠 산업이 되돌아오는 분위기다.사실 한국은 세계적인 양잠 산업 국가였다. 한때 세계 4위의 양잠 국가였던 적도 있다. 1960~1970년대 양잠 산업은 한국에 그야말로 ‘효자산업’이었다. 1962년부터 외화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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