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30일 LG그룹 자회사 서브원과 일본 도요엔지니어링이 국내 합작법인을 세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GS건설은 하루 동안 주가가 4.36% 하락했다. 모건스탠리, 맥쿼리 등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매도한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다. 서브원이 도대체 어떤 회사이기에 GS건설 주가가 이토록 맥없이 하락을 한 것일까. LG그룹의 알토란 자회사 서브원은 LG그룹의 미래는 물론 구씨, 허씨로 대표되는 LG그룹 두 창업가의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흥미롭다.

신사업 진출 첨병 임무 털고

종합건설사 대변신 ‘저울질’

이날 증권가는 GS건설 주가 하락이 단연 이슈였다. 서브원이 손을 잡은 일본 도요엔지니어링은 일본 내 대표적인 플랜트 엔지니어링회사로 서브원이 엔지니어링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LG그룹의 건설업 진출이다. 1945년 해방 이후 사돈지간인 구인회 씨와 허만정 씨가 3대 1의 비율로 돈을 대 회사를 설립한 것이 바로 오늘날 LG, GS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이다. 동업자 관계로 출발한 두 집안이 반세기가 지나도록 별 잡음 없이 동업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돈보다 집안을 먼저 생각하고 동업자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선친들의 유지 때문이었다. 그랬던 두 집안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2004년 7월1일 자로 허창수 회장이 GS그룹을 설립하고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때부터다. 그렇다고 해서 이별과정이 볼썽사나운 것은 아니었다. 알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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