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유목민이라는 뜻의 아랍. 우리에게는 중동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이곳이 최근 글로벌 경제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막대한 석유 저장량을 무기로 세계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하려는 중동국가들의 기세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일머니를 획득하기 위한 기업들의 총성 없는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중동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촘촘히 살펴봤다.

국내 유일의 위성체 개발기업 쎄트렉아이는 지난 9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사업 파트너 EIAST(Emirates Institution for Advanced Science&Technology)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내용의 요지는 이렇다.“두바이새트(DubaiSat) 1호에서 제공하는 위성 영상 데이터를 중국, 일본 등에 내다 팝시다. 일단 우리는 지구관측 위성영상 데이터를 제공할 테니, 그쪽에서는 중국, 일본, 동남아국가들을 접촉해 주십시오.”쎄트렉아이가 UAE 두바이새트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6년 두바이새트 1호를 수주하면서부터다. 이후 2호까지 연달아 수주하면서 쎄트렉아이와 UAE EIAST 간 협조는 더욱 긴밀해졌다. 현재 대전 유성구 쎄트렉아이 본사에는 EIAST가 파견한 직원 10여 명이 3개월씩 번갈아 가며 파견 나오고 있다. 두바이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인공위성 두바이새트 프로젝트가 성공하기까지는 쎄트렉아이의 공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2009년 9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 발사된 두바이새트 1호는 두바이 정부가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두바이정부가 EIAST와 공동으로 개발한 두바이새트 1호는 2.5m 해상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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