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우트웨스트(미국 저비용항공사) 신화’는 가능할까. 일단 지표상으로만 놓고 볼 때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이다. 여기에 국제선 노선이 증대되면서 내용면으로 볼 때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안전성을 들며 외면했던 고객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이제 실속형 해외여행에 있어서 저비용항공사는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됐다. 동북아를 넘어 아시아로까지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산업의 매력을 짚어봤다.

인천에 사는 직장인 이정신(가명)씨는 지난 10월 제주항공의 독특한 패키지 상품으로 해외를 다녀왔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일본 고속버스회사 월러트래블과 손잡고 한일 합작 버스여행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월러트래블은 전국 노선망을 갖춘 일본 최대 고속버스 업체 중 하나다. 이 씨는 제주항공을 통해 일본에 가 월러트래블이 운영하는 월러버스를 이용해 도쿄, 나고야 등지를 여행했다. 이 씨가 이틀 동안 관광지를 둘러보는데 들어간 돈은 4800엔. 그녀는 “월러버스 2일짜리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니 추가 교통비가 들지 않았다”면서 “나고야에서 도쿄로 이동할 때는 심야버스를 탔기 때문에 숙박료도 아낄 수 있었다”고 일본 패키지여행에 대만족을 표시했다. 이 상품에는 도쿄 디즈니랜드 자유이용권까지 포함돼 있었다. 이 씨가 김포~나고야 간 항공, 나고야~도쿄 고속버스, 디즈니랜드 자유이용까지 하는데 들어간 돈은 1만3100엔이었다. 이씨는 “안전상의 이유로 저비용항공사에 선입견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 이용해보니 일반 항공사 서비스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일본, 중국과 같이 2~3시간 대 지역을 갈 때는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이 되레 낫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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