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이수익 作 <우울한 샹송> 中) 우체국은 ‘낭만의 대명사’ 중 하나였다. 그리운 이들이 편지를 주고받는 매개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IT 기술의 발달로 이메일이 일반화되며 우편물이 급감하기 시작하면서 우체국은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우체국은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성공, 이제는 낭만의 아이콘을 넘어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변신했다. 2010년 출범 10주년을 맞은 우체국(우정사업본부)에서는 그동안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10년 혁신으로 거듭난 우정사업본부

‘낭만’의 아이콘 넘어

 ‘혁신’의 아이콘 되다

우정사업본부 출범 10주년인 2010년은 대한제국 시절인 지난 1884년에 신식 우편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한국 우정이 126주년을 맞는 시기이기도 하다. 현재의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DJ 정부 때인 지난 2000년 옛 정보통신부 산하 조직(본부)으로 출범했다. 정부 조직의 일부였지만 독립채산제를 택해 마치 기업처럼 움직이는 조직이었다. 당시 DJ 정부가 우정 사업을 이렇게 개편한 이유는 무엇일까? 2000년 무렵은 인터넷이 급격히 확산되던 시기다. 이메일 사용이 급증하며 우편 물량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었다. 대외에서 우정 사업에 대한 개방 압력도 심했다. 우체국금융의 경우 금융시장 개방과 금융기관 간 M&A,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대형화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우정 사업 부문은 공공성 위주의 경직된 경영체제로 인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제때 대응하기 힘든 구조였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우정 사업 여건을 고려할 때 우정 사업의 체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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