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식물공장’이 어느새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이 앞 다투어 식물공장에 대해 연구하고, 식물공장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벌써 작게나마 공장을 만들어 소비자들에 판매를 시작한 곳도 생겼다. 도시 빌딩 숲 속의 푸른 농장을 꿈꾸는 식물공장은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LED조명 활용 실내서 수경재배

농업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과 강남점의 식품코너에는 지난 3월 ‘시티팜’이라는 브랜드가 문을 열었다. 진열 상태가 특이해 눈길을 끌었다. 채소는 대개 개방형 냉장고에 나란히 진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시티팜 채소들은 아크릴 선반 위에 채소를 올리고, 그 위에 달린 LED 조명등의 빛을 쬐는 모습이었다. 시티팜은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인성테크에서 생산한 롤로, 멀티그린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이 식물공장표 채소는 하루에 70~80봉지 정도가 팔린다. 120g들이 한봉지 가격은 2900원. 유기농 상추가 100g들이 한 봉지에 1490원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싼 채소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신선식품 구매담당자인 최미영 대리는 “롤로나 멀티그린이 다소 낯설어서 그런지 이 채소를 아는 손님들만 사는 편”이라며 오히려 “‘우리도 팔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다른 유통업체들의 문의가 더 많다”고 전했다.친숙한 상추, 깻잎 등을 팔면 잘 팔릴 것 같은데, 왜 낯설고 비싼 채소만 파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공급처인 인성테크..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