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오른쪽)과 아이패드용 덕덕고 브라우저의 초기화면. 사진 덕덕고
아이폰(오른쪽)과 아이패드용 덕덕고 브라우저의 초기화면. 사진 덕덕고

“구글은 여러분을 추적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습니다(Google tracks you. We don’t).”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덕덕고(Duck DuckGo)’의 광고문구다. 덕덕고는 동명의 검색엔진을 운영하는 검색 전문 업체다. ‘사용자를 추적하지 않는 검색엔진’을 표방한다. MIT에서 물리학과 기술정책을 공부한 가브리엘 와인버그가 2008년 창업했다. 실리콘밸리가 아닌 펜실베이니아주 파올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

와인버그는 MIT를 3년 만에 조기졸업한 수재다. 남은 1년치 등록금에 가족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 여러 기업을 연쇄창업했다. 대부분은 실패로 끝났지만, 2002년 지금의 페이스북과 비슷한 ‘네임즈데이터베이스(Names Database)’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하는 오포박스를 창업해 2006년 클래스메이츠(Classmates.com)에 1000만달러(약 112억원)를 받고 팔면서 사업가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올해로 창업 10주년을 맞은 덕덕고가 최근 검색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글이 전체의 77%를 점유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서 덕덕고의 존재감은 아직 미약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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