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기업의 진가는 위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아무리 지독한 불황의 파고가 덮쳐도 일류 기업들은 침몰하는 법이 없다. 올 한 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심각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뜻밖의 실적을 낸 국내 대표 기업들이 좋은 사례다. 일류 기업들의 또 다른 진면목은 한발 앞선 미래 예측과 과감한 투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다수 기업들이 경기 변동에 수동적으로 끌려갈 때 일류 기업들은 그 다음 경기 사이클을 능동적으로 대비한다. 최근 각국 정부는 ‘출구전략’(경기 침체기에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한 정책 수단을 거둬들이는 조치) 실행 시기를 한창 저울질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어느 정도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에 따라 재정 및 통화금융 정책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기업들도 마냥 위기 극복에만 전념할 상황은 아니다. 이제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춰 사업 전략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말하자면 기업들도 나름의 출구전략을 마련할 시기라는 것이다. <이코노미플러스>는 2009년 송년호에서 ‘국내 간판 기업들의 출구전략’이라는 특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기 상황 인식과 향후 경기 회복기 경영 전략을 점검함으로써 글로벌 경기 변화에 대한 판단과 대응, 승부수를 살펴볼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불투명한 전망 속에 갇혀 있는 기업들이 향후 사업 방향을 검토하는 데도 요긴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는 총 15개 문항으로 설계됐으며, 모두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긴긴 침체 터널 밝히는 두 개의 불빛

그린 이코노미’와 ‘팍스 차이나’가 답이다

20개 주요 기업 긴축 기조 우세하지만 전략적 투자 확대도 병행해

녹색산업과 중국 시장에 역점 두고 경영 자원 투입하는 기업 많아

간판 기업 출구전략 / 포스코내일을 만드는 용광로 쉬는 법이 없다



글로벌 철강 생산 네트워크 구축과 녹색기술 확보에 적극 투자세계 철강 산업 구조조정 국면 발판으로 글로벌 빅3 도약 노려



“지금의 불황은 이제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롭고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열린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의 3대 경영 방향을 설정했다. 포스코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전통이 있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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