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시장에서 주부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성공 케이스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주부들은 창업스쿨에서 열쇠를 찾았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경험이 부족해 겪어야 했던 문제들을 쏙쏙 짚어주고 풀어주고 있다는 것. 주부들을 위해 창업 준비 단계부터 실무교육, 자금 지원까지 한 창업스쿨은 성공 창업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창업스쿨. 최근 들어서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창업스쿨을 찾는 발길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맘프러너’의 산실

창업스쿨 ‘인기 짱’

하이서울창업스쿨 강사로 활동 중인 임경수 지식창업연구소 소장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창업스쿨을 찾는 주부들이 늘면서 평소보다 강의를 준비하는 시간이 갑절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정보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창업교육 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

정지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대리는 “하이서울창업스쿨이 출범한 2004년부터 지금까지 3000명 정도 교육을 받았는데 그 중 주부가 40%를 차지한다”며 “창업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높아 서울시에서 지난해 ‘맘프러너’라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소상공인지원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창업 아카데미를 수료한 30~40대 여성은 전체 8497명 가운데 2710명으로 나타났다. 2006년과 비교했을 때 1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 5개 여성발전센터의 창업스쿨 졸업생 중에서도 주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서부여성발전센터 송경진 주임은 “지난 4월 창업교육을 수료한 148명 중 100명이 주부였다”며 “아줌마 수강생들이 몰려 2007년 30명이었던 정원을 올해에는 148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창업 전문가들은 주부들이 창업스쿨에 몰리는 것은 실제로 창업스쿨 출신 주부들이 창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정 대리는 “연 평균 88만 명이 창업하고 75만 명이 폐업할 정도로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 창업 시장이지만 하이서울창업스쿨 출신 중엔 30% 이상이 성공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창업스쿨이 주부 창업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과거 경험 부족으로 실패하는 주부 창업자들이 많았는데 창업스쿨이 경험 부족이라는 핸디캡을 잘 메워주고 있다는 것이다.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 원장은 “합리적인 주부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창업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찾아본다”며 “창업스쿨 수료생 중 창업에 성공한 주부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창업에 관심을 갖는 주부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했다.

교육·대출·사후관리 설명 ‘원스톱 해결사’

창업스쿨은 꽤 여러 곳이다. 그 가운데 하이서울창업스쿨이 주목할 만하다. 하이서울창업스쿨은 창업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창업교육은 물론 창업에 관한 컨설팅도 한다. 전문가와의 1대 1 멘토링을 통해 자금, 경영지도에 이르기까지 창업을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창업 준비단계에서부터 성공해 안착할 때까지 꾸준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경수 소장은 “주부들은 집안일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공간적 제약이 있다”면서도 “이 역시 온라인 창업스쿨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 여성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놓은 ‘맘프러너(여성 기업가: Mom과 Entrepreneur의 합성어)’라는 온라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맘프러너를 통해 주부들은 온라인으로 외식업·유통업·인터넷 창업 등 3개 교육과정을 들을 수 있다. 지금까지 1682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맘프러너는 오는 11월 초 6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창업스쿨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교육뿐만이 아니다. 창업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여성을 비롯한 소상공인에게 창업초기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줘 예비창업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상환 조건은 1년 거치 4년 균등 분할상환, 금리는 연 3.98%다. 올해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자금 신청을 한 사람은 3363명으로 2006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대출 총액은 2006년 143억원에서 올해 859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김선희 서울 소상공인지원센터 팀장은 “생계형 창업이 확대되면서 주부들이 자금을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업의 난관에 부딪혀 혼자 끙끙 앓을 것이 아니라 주저하지 말고 창업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라고 조언했다.

주|부|창|업|스|쿨|현|황

소상공인지원센터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1:1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 제공과 맞춤형 컨설팅 실시

하이서울창업스쿨

일반 창업·벤처·패션·인터넷 등 4개 교육과정 제공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최대 5000만원까지 융자 지원

여성경제인연합회

창업정보관을 통해 여성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

여성발전센터

여성 창업보육센터운영 및 창업부스 지원

단기 창업교육 프로그램 실시

여성인력개발센터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지원

수강료는 과목 및 기간에 따라 5000원에서 44만원

여성기업종합자문센터

여성 가장의 생계형 창업자금 지원

연 3.98% (변동금리)로 1인당 최고 5000만원 이내의 창업 및 경영개선자금을 1년 거치 4년 분할상환 조건

맘프러너 성공 사례 1 조정화 예삐1004 사장

아동양말로 월 4천만원 매출 

‘맘프러너’ 대표주자

아동용 양말만 팔아서 한 달에 4000만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까. 안될 것처럼 여겨지지만 현실화시킨 사람이 있다. 조정화(39) ‘예삐1004’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조 사장은 지난 1월부터 G마켓·옥션·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에 아동양말을 판매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를 월평균 4000만원의 매출을 내는 CEO로 만들어준 것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부여성발전센터다.  

조 사장이 서부여성발전센터를 만난 것은 2년 전이다.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엄마가 되고 싶은 막연한 욕심 때문이었다. 조 사장은 “막내딸을 낳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되니 이제는 뭔가 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성공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호기심 반 재미 반이었다”고 말했다.

2개월간의 인터넷 창업 전문가 과정은 이론보다는 실무 위주로 진행됐다. 숙제를 하기 위해 화곡동 도매시장을 드나들면서 실무 감각이 자연스레 생겼다. 그러던 중 유독 열심인 조 사장을 눈여겨 본 도매상인 한 명이 창업을 권유했다. 양말을 대줄 테니 팔아보라는 것이었다. “유통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니 믿어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양말은 누구나 신으니 망하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일을 벌였죠.”

조 사장은 온라인에 품질이 괜찮으면서 너무 싸지 않고 디자인도 예쁜 물건을 내놓았다. 아이에게 신기는 건데 엄마들이 싸구려를 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노하우는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전수받은 것이다.

인터넷에 올리는 물건마다 동이 나자 지난해 3월부터는 반양말과 타이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침 신학기여서 잘 팔리긴 했지만 도매상에서 물건을 떼어와 인터넷에 올리니 수익은 많지 않았다. 공장과 직접 거래를 해야 했다. 상인들에게 좋은 공장을 수소문했지만 가르쳐 줄 리 없었다.

고심 끝에 양말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장안상사’라는 양말 공장을 찾아냈다. 공장을 찾아갔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이미 남대문 상인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며 거절했다. 조 사장은 공장 사장에게 “내 사업은 안정적이므로 대량구매를 할 것”이라며 “5~10%만이라도 남기게 해 달라”고 집요하게 매달렸다. 완고하게 거절했던 공장 측도 조 사장의 집요한 청을 끝내 거절하지 못했다.

조 사장은 이미 창업에 성공했음에도 9월부터 서울시가 주관하는 ‘2030 청년 창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조 사장은 “창업 프로그램의 전문가와 교류하면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창업 후 어려운 점이 생겼을 때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향후 ‘예삐1004’를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로고 디자인과 상표등록을 진행 중인 그는 속옷 ‘YES’ 액세서리 ‘CLUE’처럼 아동양말하면 ‘예삐1004’가 떠오르도록 만드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반응을 계속해서 지켜본 후 오프라인 매장도 열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창업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1. 욕심을 내지 마라 

2. 열정을 가지고 즐기면서 일하라

3. 인맥관리를 잘하라 

4.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라 

5. 위기에도 평정심을 잃지 마라

맘프러너 성공 사례 2 이정민 도깨비바늘 사장

“패션 앞치마로 월 1천만원 매출 올려요”

 ‘드르륵 드르륵’ 재봉틀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한 명이 열심히 재봉틀을 돌리는 동안 다른 한 명은 곰돌이 모양의 예쁜 단추를 달고 있다. 서울 신정동에 있는 수제 앞치마 전문업체 ‘도깨비바늘’의 작업장 풍경이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앞치마는 최근 온라인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덕에 이정민(39) 도깨비바늘 사장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해 12월부터 G마켓·인터파크·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직접 만든 앞치마를 판매하고 있는 이 사장은 월평균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잘나가는 CEO다. 창업 3개월 만에 3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더니 최근에는 G마켓에서 앞치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만~5만원으로 고가임에도 그의 앞치마가 날개 돋친 듯이 팔리는 것은 앞치마를 생활용품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시켰기 때문이다. “연령대별 판매량을 통계 내 보니 주 고객층은 아줌마가 아니라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이더라고요. 요즘 젊은 여성들은 집에서도 꾸미고 있으니 앞치마도 예쁘면 좋겠다 싶었죠.”

그는 앞치마의 디자인을 세련되고 트렌디하게 했다. 직사각형이 아닌 땅콩 모양으로 천을 재단해 허리 라인을 잘록하게 하고 목 끈이 아닌 어깨끈 형식으로 만들어 앞에서 보면 요즘 유행하는 멜빵 청치마로 보인다. 병아리가 그려져 있는 노란 커플 앞치마도 돋보인다. 남편과 아내 혹은 아내와 꼬마가 함께 즐겁게 요리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도깨비바늘의 커플 앞치마는 신혼부부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머리띠 형 머릿수건을 만들었는데 이 제품을 내놓은 뒤 매출이 40% 증가했다.

이 사장은 창업스쿨의 도움이 없었다면 창업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3월 하이서울창업스쿨을 찾은 그는 아이템 선정과 주 고객 분석, 포토샵과 마케팅까지 창업과 관련한 실무 전반을 배우면서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전문가의 1대 1 멘토링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처음에는 냉장고손잡이, 냄비장갑, 앞치마… 이것저것 다 만들며 제대로 된 업종을 정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전문가 선생님이 지금까지 없었던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이미 있는 시장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고르라고 조언하더군요. 그러면서 앞치마가 상품가치가 있으니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권했어요.”

이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이 사장은 앞치마 연구에 돌입했다. 그 결과 앞치마에 패션 개념을 강화하면 관심을 끌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앞치마 주요 소비자는 여성인데 기존의 제품들은 천편일률적이어서 눈길을 끌기에 부족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문가의 조언과 이 사장의 연구가 시너지를 발휘한 셈이다.

도깨비바늘의 앞치마는 갈수록 유명세를 더해가고 있다. 협찬을 한 것도 아닌데 TV 프로그램이나 CF에 심심찮게 등장할 정도다. 최근에는 백화점으로부터 판매문의를 받기도 했다. 자신이 만든 앞치마를 더 많은 사람들이 두르길 바란다는 그는 도깨비처럼 앞치마를 뚝딱뚝딱 만들어 일본에 수출할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어엿한 사업가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1.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라 

2. 즐길 수 있는 업종을 택하라

3. 자신감을 가져라 

4. 특별한 아이템을 고집하지 말라

5.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맘프러너 성공 사례 3 송보영 어린왕자 장안점 대표

평소 관심 많았던 키즈카페 아이템으로 정해 ‘대박’

주부 송보영씨(33)는 지난해 자신의 이름 앞에 ‘대표’라고 쓰인 명함을 새겼다. 서울 장안동에 263㎡(80평) 규모의 키즈카페 ‘어린왕자’를 내면서부터다. 어린왕자는 프랜차이즈인데 송 대표가 운영하는 장안점은 항상 다른 지점보다 많은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26개 테이블이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회전될 정도다. 가사에 전념하던 그가 지난해 3월 직원 14명을 거느린 키즈카페 사장님이 된 데는 키즈 산업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송 대표는 키즈카페 마니아였다. 성격이 워낙 활달해서 결혼 후 집에만 있는 것을 못 견뎌 하던 그는 딸과 함께 종종 키즈카페에 갔다. “사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키즈카페에 가면 아이가 놀이시설에서 놀 동안 친구들과 차 마시며 수다도 떨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렇게 한 달에 서너 번 키즈카페에 드나들면서 키즈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신만의 노하우로 업그레이드한 키즈카페를 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창업에 앞서 창업 관련 카페에 가입해 시장을 분석하고 이론적인 내용을 숙지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뭔가 미흡하다고 여기던 차에 소상공인지원센터에 가면 창업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서울 소상공인지원센터 김선희 팀장으로부터 창업 상담과 멘토링을 받으면서 송 사장은 부족하다고 느껴지던 1%를 채울 수 있었다. 프랜차이즈를 할지 자신만의 가게를 낼 것인지 고민이었는데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드디어 답을 구할 수 있었다. 처음 하는 창업이므로 안전하게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되 인테리어와 서비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송 대표는 음식메뉴 구성, 마케팅, 실내 인테리어까지 하나하나 손수 챙겼다. 테이블 위의 조명을 예쁜 한지로 감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아이들의 관심을 끌 만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일본까지 가서 직접 구입해 왔다. 

음식의 맛과 질, 서비스를 높이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특급호텔 출신의 주방장을 영입하고 종업원을 뽑을 때에도 기본 교양 수준을 꼼꼼하게 살폈다. 특히 아이들이 먹는 신메뉴를 개발할 때는 주방장과 아이디어 회의를 해 결정했다. 예를 들어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계란처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재료는 피한다든지 등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튀어나왔고 이를 현장에 적용했다. 반응은 당연히 ‘굿’이었다.

송 대표의 섬세한 감각은 인테리어에서도 차별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수박 모양의 소파, 오렌지 인형, 오색 공 풀장, 게다가 맛있는 함박스테이크와 스파게티….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최상의 서비스, 맛 때문에 어린왕자 장안점에는 평일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창업을 한 뒤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는 그는 앞으로 이웃들과 함께 나누면서 살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남편이 다니는 회사에서 사원가족 봉사활동으로 ‘사랑의 찐빵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어요. 찐빵 2000개를 만들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더라고요.” 나눔의 기쁨을 깨달은 그는 올 초 교회에서 있었던 ‘학용품 나누기 행사’에도 참여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1. 실패하면 월세로 돌아갈 마음으로 시작하라 

2. 고객의 니즈는 서비스다 

3.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업종을 택하라 

4. 자신을 최대한 낮춰라 

5. 어려움을 견뎌낼 용기를 가져라

전문가 조언  여성 창업 성공 전략

창업정신 무장·온라인 병행 ‘필수’

최근 통계청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여성인구는 2027만3000명이다. 이중 절반가량인 1013만9000명이 여성경제활동인구로 추정된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10년 전 47% 수준에서 현재는 50%까지 상승했다. 창업 시장에서도 여성파워가 점차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엔 보험성 창업도 늘고 있다. 이른바 남편의 직장이 동아줄이 아니기에 아내가 먼저 창업 시장을 조심스럽게 노크해보고, 여차하면 남편도 함께 뛰어들겠다는 수요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여성 창업자 입장에서 창업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궁극적으로 창업과 함께 성공적인 성과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알아보자.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소장
bizdr1@hanmail.net

먼저 창업가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싱글여성 창업이든, 주부 창업이든 창업 시장에 처음 문을 두드리는 창업자들은 반드시 수업료를 내게 되는 일들이 많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해당 목표 시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면서 시장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은 기본이다.

파트너 선정이 성패의 열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 친화력 증대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에게 호감갈 수 있는 주인의 ‘웃는 인상 만들기’는 주부 창업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 수 있다. 또한 동종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케이스를 분석해 해당 사업에 대한 명암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해당 분야의 전문서적 탐독, 창업 강좌 수강을 통해서 창업자로서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창업형 인간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둘째, 파트너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여성 창업자 입장에서 창업 실행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사람에 대한 문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직원을 채용해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지만, 주변의 지인 중에서 사업 파트너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 창업자 입장에서 파트너의 우선순위 중에서 가장 먼저 대두되는 사람들로 친구나 형제자매를 떠올릴 수 있다. 아니면 부모님과 함께 창업을 실행하는 창업자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파트너 선정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단순히 인간적인 신뢰 때문에 파트너로 선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인간적인 신뢰에 앞서서 파트너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창업 주체와 함께 역할 설정을 따져보는 것이 우선이다. 예를 들어 음식점 경영을 계획하고 있다면 홀과 주방에 대한 전문성을 따져보고 파트너를 선정해야 한다. 창업자 입장에서 음식솜씨는 자신 있는데 고객 친화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파트너는 영업 경쟁력을 가진 사람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성과는 인간적인 신뢰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구성원의 역량이 결집되었을 때 행복한 성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수익성에 대한 사전 검증 후 아이템을 결정해야 한다. 여성 창업자들의 실패 사례를 분석하다보면 단순하게 여성의 입장에서 외관상 깨끗해 보이고, 운영관리상 용이한 아이템을 선정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쉽고, 예쁘게 보이는 아이템은 남들도 그렇게 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즉, 아이템 선정의 기준을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여성 취향 아이템 고집 탈피해야

아이템을 선정할 때 중요한 것은 투자금액 대비 수익성에 대한 검증이다. 하지만 창업자들은 막연히 감으로 판단한다든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얘기하는 솔깃한 얘기만 철석같이 믿었다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고 실망하는 케이스가 많다. 창업 실행 전 아이템에 대한 수익성을 철저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면 해당 경쟁 매장 앞에서 전수조사라도 해서 도대체 하루에 몇 명이나 오는지라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예상 수익성에 대한 예측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얼마나 정성을 다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야 생존율이 높다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최근 여성 창업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싱글여성 창업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물론 40대 이상의 중년여성들의 창업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대생들 사이에서는 쇼핑몰 창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기 스스로 피팅모델이 되어가면서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여성들도 많아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어떤 창업 모델이든 간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지 않는 사업모델은 없다는 사실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먼저 시작했다가 오픈라인 매장 사업까지 전개한 큰옷 전문점의 사례도 있다. 어떤 사업이든 오픈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인터넷 마케팅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인터넷 시장에서의 여성파워는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수익모델과 함께 온라인에서 입소문 내기, 인터넷 마케팅, 전자상거래까지 결합하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수익성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단순한 부업으로 여성 창업에 접근하는 시대는 지났다. 여성파워는 우리 경제주체로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의 취향만을 고려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관행도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할 수 있다. 체계적인 시장분석과 함께 최고의 성과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에 연결되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여성 창업자들은 이제 5년, 10년 후의 그림을 생각하면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그릴 필요가 있다. 고령화시대로 다가갈수록 여성 창업은 단순한 생계보조수단이 아닌 새로운 일,‘세컨드 잡’으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변형주·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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