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와 비즈니스 하라, 그의 보살핌으로 위기를 벗어나리니’ 하나의 주문이 세계 금융업계를 홀리고 있다. 탐욕에 사로잡힌 세계 금융업계에 100년 만의 위기가 찾아온 반면 이슬람권은 오랜 만에 ‘돈 벼락’을 맞았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막대한 오일머니가 몰려든 것이다. 한 푼의 돈이 아쉬운 세계는 이슬람에 절절한 구애를 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슬람 금융이 세계 금융의 ‘베아트리체’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그의 기량은 아직 10%도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이슬람 금융의 문을 연다.

“자본주의의 붕괴는 이슬람의 경제 철학이 부상하고 있음을 일깨워준다.”2008년 도하 컨퍼런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샤리아(이슬람 율법) 학자로 꼽히는 셰이크 유스프 알 콰라다위(Sheikh Yusuf al-Qaradawi)는 이렇게 선언했다. 이슬람 경제가 세계 자본주의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역시 영향력 있는 샤리아 학자인 유수프 타랄 디로렌조는 한발 더 나아가 “만약 당신이 수쿠크(이슬람 채권)를 가지고 있었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슬람 금융의 우위를 강조했다. 거칠 것 없는 자신감이었다.이슬람권의 자신감은 근거 없는 것이 아니었다. 금융위기로 금융계를 호령하던 투자은행들이 도산하고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 폭락으로 시름하고 있을 때 이슬람 금융은 오히려 고공성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2008년 상반기 수익이 영연방과 미국 은행들의 전년 대비 각각 60%, 87%씩 곤두박질쳤을 때 이슬람 금융권의 은행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바레인이 102%, UAE가 38%, 쿠웨이트가 18%, 사우디아라비아 15%, 말레이시아가 5%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속 나 홀로 성장이슬람 금융의 ‘비행(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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