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비상장 주식의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 먼저 ‘누가 얼마나 큰 돈방석에 앉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비상장 주식의 가치가 객관적으로 정해지는 ‘상장’은 언제나 증권시장의 빅이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에버랜드, SK C&C, 희성전자, 동일토건, 현대종합금속 등 굵직한 비상장사의 상장은 주식시장 판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지배구조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주가 총액에 따른 기업가치 순위도 바꿔놓는다. 또 신흥 주식 갑부를 등장시키기도 한다. 상장을 기다리며 장외에서 가치를 키워가고 있는 비상장 주식시장에는 이른바 ‘큰손’들이 대기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 갑부 20위를 가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과 평가액 등을 분석했다.

최근 비상장 회사인 SK C&C가 거래소 상장을 연기한 일 때문에 비상장 주식의 ‘상장 스토리’가 또 다시 관심을 끌었다. 주식시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지금 공모해봤자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게 SK 측의 공모 연기 이유였다. 뒷말이 무성했다. 물론 최태원 회장의 재산 이야기도 거론됐다. 이 회사 지분을 무려 44.5%나 보유하고 있는 최 회장의 ‘재산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모를 연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자자했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하더라도 SK C&C가 상장될 경우 공모 규모가 1조원대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파다했고, 대주주인 최 회장이 주식 거부 최상위권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도 뒤따랐던 터라 이런 뒷말이 나올 법하다. 순환출자구조를 끊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는 SK그룹에게 SK C&C 상장은 반드시 완결지어야 할 필수 과제. SK그룹은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SK C&C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는, 갈 길이 먼 처지다. 이번 공모를 준비했던 SK C&C 관계자는 “연말쯤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또 아직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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