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경제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와 메릴린치를 단숨에 무너뜨리며 미국의 금융 위기를 불러왔다. 이 일로 인해, 미국 의존도가 높은 북서부 유럽의 아이슬란드가 국가 부도 사태에 내몰렸다. 여파는 유럽, 아시아로 확산됐다. 각 나라들이 앞 다퉈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세계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1930년 세계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2007년 10월, 2000포인트를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 중순, 1300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9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중순, 1300원대로 치솟았다. 실업률은 급등하고 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에 국내 실업률은 4%대였다. 2006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북미 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은 향후 계획을 잡지 못해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는 언제쯤 회복기로 접어들까. 국내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코노미 플러스>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세계화이론의 대가인 폴 티파니 미국 버클리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단독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미국 현지의 이병서 A.T.커니 컨설턴트를 통해 이뤄졌다. <이코노미 플러스>는 앞으로 3회에 걸쳐, 미국의 경영대학원에 재직 중인 경영 석학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할 계획이다.

“미국 경기 더 나빠질 것…

  한국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해야”

“미국 경기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

세계 경영석학 릴레이 인터뷰 첫 번째 주자는 ‘세계화 이론’의 대가인 폴 티파니 미국 버클리 대 경영대학원 교수다. 티파니 교수는 하버드 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버클리 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스탠포드 대, 인시아드(INSEAD), 와튼 스쿨에서 교수를 지냈다. 중국 상하이와 태국 방콕의 대학에서 교환교수를 지낸 그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정통한 경영학자다. 전략 컨설팅 회사인 폴앤어소시에이츠의 CEO이기도 하다. 4월18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버클리 대 경영대학원 연구실에서 티파니 교수를 만났다. 티파니 교수는 “미국의 경기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이런 위기 속에서 각 국가들의 자국 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거세질 것이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기업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세우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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