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방위산업 경쟁력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국산화는 전무하고 미국 등 해외에서 무기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는 오해가 많다. 하지만 편견에 불과한 무지의 소치다. 한국의 자부심으로 수출되는 국산 무기의 물량이 생각 외로 많기 때문이다. 정부의 재정적 뒷받침도, 원천기술도 전무한 열악한 환경에서 출발한 한국의 방위산업은 최초 조립공장의 수준에서 시작해 K1·K1A1전차, K55·K9자주포, K200장갑차, 비호·천마 대공유도무기, 잠수함과 구축함, 개인화기, 훈련기 등 각종 무기를 개발해 실질적인 전방위 무기체계의 자급자족을 이루어냈다. 뿐만 아니라 첨단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오히려 자체 생산한 방산 물자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리고 있다. 물론 아직은 수입이 수출보다 많다. 방산 분야 연간 수입액은 세계 6~8위 수준인데 반해 수출은 17~20위 규모다.

소총에서 이지스함까지 첨단무기 생산체제…글로벌 파워 부상

대한민국 남자 대부분은 군대 혹은 예비군 훈련을 통해 한번쯤은 M16소총을 만지게 된다. 1960년 개발된 미국의 M16소총은 베트남전을 계기로 미군의 주력 소총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도 1972년부터 한국형 소총 개발에 착수해 10년 뒤 K2소총 개발의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는 베트남전 때 들여온 M16소총의 분해 및 조립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온 시행착오 이후 가능한 결과였다. 실패를 거듭하던 끝에 국산 M16소총이 만들어졌고 이는 곧 K2소총 개발의 큰 밑거름이 됐다.

베트남전 M16소총 분해 및 조립 반복베트남전에 참전해 M16소총을 들여와 재생산 과정을 거친 뒤 K2소총을 내놨던 국내의 무기 생산 능력은 오늘날 글로벌 수준에 다가섰다. 특히 미국, 일본, 스페인, 네덜란드 등 4대 군사강국에 이은 다섯 번째 보유국이 된 이지스 전투함은 한국의 능력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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