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맘스베리에 있는 다이슨 캠퍼스에서 연구원이 무선 청소기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영국 맘스베리에 있는 다이슨 캠퍼스에서 연구원이 무선 청소기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제임스 다이슨은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후버 진공청소기가 집 안 먼지를 제대로 빨아들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청소기를 여러 번 돌려도 바닥과 카펫의 먼지는 그대로였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기 위해 청소기를 분해하고 나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먼지로 꽉 막힌 먼지 봉투 때문이었다. 먼지 봉투를 털어내도 남아 있는 미세한 먼지가 쌓여 청소기의 흡입력을 떨어뜨린 것이다. 다이슨은 문제의 원인인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를 만들기로 했다.

시제품 5127개 만든 끝에 다이슨 청소기 개발

공기를 빠른 속도로 회전시켜 먼지를 분리해내는 사이클론 원리를 청소기에 적용한 것이다. 당시 공장 설비로 사용되던 사이클론은 9.1m(약 30피트) 높이 대형 원뿔로 공기 속 먼지를 회전시켜 빨아내는 장치였다.

청소기는 팬을 돌려 먼지를 빨아들이는 반대쪽으로 공기를 내보내 흡입력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흡입력이 바닥이나 카펫에 있는 먼지를 끌어당긴다. 일반 청소기에는 먼지 봉투가 장착돼 있어 먼지를 포함한 공기가 이곳을 지나고, 먼지는 주머니에 남고 남은 공기만 빠져나간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먼지가 봉투에 쌓이면 청소기의 흡입력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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