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디자인된 홀리데이 세트는 레녹스의 대표 제품이다. <사진 : 레녹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디자인된 홀리데이 세트는 레녹스의 대표 제품이다. <사진 : 레녹스>

101년 전인 1906년 4월, 한가롭던 도시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공포에 휩싸였다. 인근 해안에서 발생한 7.7~8.2 규모의 강력한 지진으로 아름다운 도시가 삽시간에 지옥으로 변한 것이다. 도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붕괴됐고 가스관이 파괴되면서 도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지진으로 3000명이 사망했고 30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도시가 이전의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다.

샌프란시스코 소매업체 ‘슈리브’ 역시 파괴된 가게 내부를 복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 했다. 그런데 슈리브는 복구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망가지고 부서진 집기들 사이에서 도자기 그릇 하나가 온전히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그릇은 슈리브가 얼마 전 도자기 전문 업체 ‘레녹스’에서 주문한 물건이었다. 이 사실이 미국 전역에 알려지며 레녹스 도자기는 지진에도 깨지지 않는 튼튼한 그릇이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이 사고 직후 레녹스는 명품 보석 업체 ‘티파니’에 장식용 그릇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레녹스가 만든 단단한 도자기가 아름다운 티파니 다이아몬드 옆에서 빛나게 된 것이다.

1889년 월터 스콧 레녹스가 설립한 ‘레녹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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