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골마을 알바에 위치한 페레로 공장. <사진 : 페레로>
이탈리아 시골마을 알바에 위치한 페레로 공장. <사진 : 페레로>

연인들이 서로 초콜릿을 주고받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전국은 금빛 물결로 출렁인다. 한알한알 금박지 옷을 입은 초콜릿 ‘페레로로쉐’가 전국 편의점을 비롯해 길거리 가판대를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도 마찬가지다. 수험생들의 책상엔 초콜릿을 뱉어낸 금박지가 가득 쌓인다. 수능 선물 트렌드가 엿 대신 초콜릿으로 바뀌면서 페레로로쉐를 수험생에게 선물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페레로로쉐의 매력은 바삭한 웨이퍼 속에 들어있는 부드러운 초코 크림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 초코 크림은 ‘악마의 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헤이즐넛 잼 ‘누텔라’다. 살이 찌는 것을 알면서도 먹는 것을 멈출 수 없어, 마치 악마가 뒤에서 조종하는 것 같다고 해 붙은 별명이다. 빵을 주식으로 먹는 유럽 등에서 누텔라는 식탁에 매일 올라오는, 우리나라의 김치 같은 존재다.

이탈리아 기업 ‘페레로’는 페레로로쉐·누텔라 등 중독성 강한 초콜릿 제품으로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지배하고 있다.


1950년대 이탈리아 전역으로 페레로 제품을 실어나르던 트럭. <사진 : 페레로>
1950년대 이탈리아 전역으로 페레로 제품을 실어나르던 트럭. <사진 : 페레로>

‘가난’에서 탄생한 ‘악마의 잼’ 누텔라

페레로 그룹은 1940년대 당시 30대였던 젊은 과자 장인 피에트로 페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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