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나빠졌다. 2007년 6월말 52조7409억원이던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008년 6월말 현재 63조6489억원으로 급증했다. 1972년 저축은행업이 개시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체력은 떨어졌다. 순이익은 30%나 줄었으며, BIS 비율도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PF를 통해 덩치를 키운 저축은행들은 좌불안석이다. 외환위기 이후 뼈아픈 구조조정을 거쳤지만 다시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염증을 느낀 투자자들은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저축은행들도 이를 놓칠세라 고금리 상품으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금리 경쟁이 오히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우량한 저축은행은 어디일까.
<이코노미플러스>는 서민들의 원활한 금융 거래와 저축은행의 공신력 회복을 위해 전국 106개 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다섯 번째로 베스트 저축은행을 선정했다. ‘저축은행은 불안하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베스트 저축은행’이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랭킹 기준

선정 기준에 따라 뽑힌 저축은행을 각각 ROA와 ROE 순으로 순위를 매긴 후 같은 비율로 평가해 종합순위 선정. 종합순위가 같은 경우 순이익이 높은 은행을 우선.

선정 지표 해설

BIS 비율
_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 비율로 금융기관의 재무적 안전성과 수익성을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 자기자본을 대출 등 위험자산으로 나누고 여기에 100을 곱해 산출한다. 현재 저축은행의 BIS 비율 권고 기준은 최저 5% 이상이다.

고정이하여신 비율 _ 여신의 위험도 수준을 나타내는 비율. 채무자의 상환능력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 의문, 대손 등 5가지로 분류되는 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을 합한 금액을 총여신으로 나누고 여기에 100을 곱해 산출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여신 상태가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자본 대비 납입자본 비율 _ 자기자본은 납입자본금과 이익잉여금, 자본잉여금으로 구성된다. 자기자본을 납입자본으로 나누고 여기에 100을 곱해 산출하는 자기자본 대비 납입자본 비율은 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좋다.

ROA(총자산 이익률) _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 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를 가늠하는 지표. 일정기간 동안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금융기관에 있어서는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ROE(자기자본 이익률) _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어느 정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이익창출능력 지표. 자기자본수익률이라고도 한다. 당기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면 된다. 이 수치가 10%라면 주주가 연초에 1000원을 투자했더니 연말에 100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이코노미플러스>가 전국 106개 저축은행의 2007회계연도(2007년 7월1일~2008년 6월30일)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제5회 베스트 저축은행을 선정한 결과, BIS 비율·고정이하여신 비율·납입자본 대비 자기자본 비율 등 3가지 선정지표를 충족한 곳은 36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4개사보다 2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금융위기 이후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며, 동시에 여신관리에 집중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자산 건전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베스트 저축은행은 제1회 13개사, 제2회 19개사, 제3회 36개사가 선정된 바 있다.

자산은 증가, 수익성은 부진

고금리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한 덕에 상호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증가하고 있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과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크게 늘어 자산운용의 쏠림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6월말 현재 106개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63조6489억원. 전 회계연도 대비 10조9080억원이나 증가했다. 1972년 저축은행업 개시 이후 자산규모면에서 최초로 60조원을 달성한 것이다.

전체적인 자산이 증가한 것을 대변하듯 총자산이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도 전 회계연도 대비 5개사가 늘어난 21개사에 달했다. 1조원 클럽에는 한국투자(인천/경기), 모아(인천/경기), 프라임·동부·삼화·중앙부산저축은행(서울)이 신규 진입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자산규모면에서 3조원을 거뜬히 넘어섰다. HK·부산·토마토·제일·한국·경기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조원대다. 웬만한 지방은행을 능가하거나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50.4%로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 비중은 24.1%로 전년 6월말(29%)보다 감소했지만 건설과 부동산업 대출 비중은 22.5%에서 26.3%로 3.8%포인트 늘었다.

차입주체별로 구분했을 경우 중소기업 대출이 대기업과 가계 대출보다 훨씬 빠르게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84.7%로 2007년 6월말(81.7%)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과 가계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중에 2.4%포인트 하락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영업활동은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늘어나면서 상호저축은행 경영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호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아파트 증가로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전체 대출의 연체율이 전년 6월말(13.7%)보다 소폭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BIS 비율은 9.42%로 전년 6월말 대비 0.51%포인트 하락했다. 당기 순이익 시현, 유상증자 등에 의한 자기자본 증가(7312억원)에도 큰 폭의 위험가중자산 증가(10조4327억원)에 기인한 것이다.

업계 전체적인 BIS 비율의 소폭 하락 속에서도 ST&T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124.12%로 단연 탁월했다. 한신저축은행은 39.45%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 2위에, 스타저축은행이 3위에 올랐다.

순이익은 2007년 회계연도 중 4794억원을 기록해 2006년 회계연도의 6882억원보다 30.3%나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PF 대출 위축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것과 주가 하락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수신금리 인상 등에 따라 이자비용 증가율(29.4%)이 이자수익 증가율(10.8%)을 큰 폭으로 상회했기 때문이다.

개별 저축은행 중에서는 부산저축은행(부산)이 가장 영업과 자산운용을 잘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저축은행은 이 기간 동안 76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 회계연도보다 80여억원 늘었다. 이어 한신저축은행이 709억원, 한국저축은행이 401억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3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 TOP 10을 살펴보면 부산·부산2저축은행을 제외하곤 모두 수도권 저축은행이 랭크된 것이 특징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만큼 영업에 집중한 결과다. 총 106개 저축은행 중 적자를 기록한 저축은행은 20곳이었다.

김재경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 수석은 “저축은행들의 경영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PF 대출에 대한 사후관리 철저 등 잠재위험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베스트 저축은행에는 한성(충북)·부림(인천/경기)·세종(대전/충남)·아산(대전/충남)·한국투자(인천/경기)·남양(인천/경기)·안양(인천/경기)·에스티앤티(울산/경남)·모아(인천/경기)·삼화상호저축은행(서울) 등 10개 저축은행이 신규 진입했다. 이중 한성·부림저축은행은 신규 진입과 더불어 TOP 10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이 두드러진다. 36개 베스트 저축은행 가운데 수도권에 위치한 저축은행만 모두 22곳으로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3곳 중 거의 2곳이 수도권 저축은행인 셈이다. 이는 주로 수도권 지역에 저축은행들이 집중된 데다 수도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무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람·삼신(인천/경기), 부산·부산2(부산), 진주·조흥(울산/경남), 오성(경북), 동부(서울) 등 8개사는 5년 연속으로, 서일(충남), 토마토(인천/경기), 푸른2(서울), 솔로몬·삼성(서울) 등 5개사는 4년 연속으로 베스트 저축은행에 선정돼 재무구조는 물론 수익성 등이 탄탄한 회사임을 입증했다.

반면 에이스(인천), 평택·삼정·영진·늘푸른(경기), 동양·센트럴(광주) 등은 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 지난해 10위권 내에 포함됐던 에이스·평택·동양·삼정·영진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자산 규모별 각각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TOP 10에 오른 저축은행은 한신(서울), 부산(부산), 스타(전북), 현대스위스(서울), 서일(충남), 한성(충북), 부림·세람·삼신(인천/경기), 한국(서울) 등. 스타·현대스위스·한성·부림·세람·삼신·한국 등 7곳이 TOP 10에 신규 진입하면서 10위권 대부분의 얼굴이 바뀌었다.

한신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BIS 비율 39.45, 고정이하여신 비율 3.58, 자기자본 대비 납입자본 301.02라는 뛰어난 안정성을 바탕으로 ROA 12.88, ROE 30.67 이라는 업계 내 최고의 수익성을 보였다. 유성룡 한신저축은행 팀장은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2위에는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부산저축은행이 올랐다. BIS 비율은 9.63,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4.23, 자기자본 대비 납입자본 비율은 1353.42를 기록했다. 특히 자기자본 대비 납입자본 비율이 탁월했다.

TOP 10에 신규 진입하면서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스타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20.38이었다. ROA 3.74, ROE 21.12로 안정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전주에 있는 이 저축은행은 수도권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대출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2위였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4위로 뛰어 올랐다. ROA 2.12(8위), ROE 21.97(3위) 등으로 수익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5위를 차지한 서일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68억원에 불과하지만 BIS 비율 17.08,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77%일 정도로 안정적인 경영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호 서일저축은행 사장은 “신용대출, 대형 거래는 가능한 억제하고 대출은 취급 시부터 철저한 검증을 실시해 리스크를 줄여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6, 7위를 차지한 한성·부림상호저축은행은 TOP 10에 새롭게 등장한 저축은행이다. 충북 옥천의 한성상호저축은행은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내실경영을 꾀하고 있다. 경기 안양의 부림상호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20.09,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6.92로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기자본 대비 납입자본 비율이 1272.1%일 정도로 탁월했다.

세람저축은행은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8위에, 삼신저축은행은 지난해 17위에서 9위를 각각 차지했다. 경기 이천의 세람저축은행은 지역 내 어느 은행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다. 김성만 세람저축은행 대표는 “고객 가정사뿐 아니라 재정 상태, 지역 평가 등 비계량 요소까지 DB로 전 직원이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신저축은행은 BIS 비율 11.49, 고정이하여신 비율 4.08, 자기자본 대비 납입자본 비율 597.06, ROE 17.62 등 안정성뿐만 아니라 수익성 향상에도 총력을 기울였다는 평이다. 10위의 한국저축은행도 BIS 비율 9.37, 고정이하여신 비율 6.49를 기록하며, 지난해 18위에서 8계단을 뛰어 올랐다.

구조조정 본격화… 칼바람 불 듯

올 겨울 저축은행업계는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아 건전성이 나빠지는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저축은행들에 인수합병(M&A)이나 증자 등 자구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동시에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인 부동산 PF 부실 채권을 인수하거나 저축은행들이 펀드를 조성해 PF 사업장을 자체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민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부실에 빠지면 그 피해가 서민경제로 확산하고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의 불안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도 암울해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지속되면 저축은행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 당국은 현재 저축은행의 899개 PF 사업장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분석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PF 사업장을 정상, 부실 우려, 부실 등 3~4개로 분류해 맞춤형 처방을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 PF 채권을 인수하는 것이다. 이 채권을 10~20% 이내의 싼 가격에 인수해 저축은행의 동반 부실을 완충하고 나중에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들이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하거나 은행이나 보험사 등 다른 금융권과 함께 펀드를 조성해 회생 가능성이 큰 PF 사업장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정부와 금융 당국의 지원 외에도 저축은행들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106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평균 9.4%로, 8%를 밑도는 곳이 21개다. 정부는 최근 4개 저축은행의 M&A를 승인한 데 이어 다른 4곳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경영 개선 계획의 마련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는 저축은행이 쓰러지면 예금자 보호를 위해 공적자금을 넣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M&A를 통한 대형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기자본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정상화하면 영업 구역을 넓힐 수 있도록 최근 저축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와 함께 증자를 하고 배당을 억제해 자기자본을 확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자본 건전성을 확보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살아날 수 있는 곳을 집중 지원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tip   어느 저축은행에 가입할까

주가 및 환율 등 주요한 경제지표들이 폭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중금리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예금을 통해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10월말 저축은행의 총수신은 58조5000억원으로 9월말 대비 1조3383억원(2.5%) 늘어났다. 이는 9월 증가액(2336억원)과 비교할 때 무려 5.7배가 넘는 것이다. 저축은행들이 연 8%대 고금리 예금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과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고금리 예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PF 대출 부실 우려로 미리 유동성을 확보하고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을 붙잡아두기 위한 고육지책인 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어느 저축은행의 예금에 가입해야 할까. 고금리 예금에 가입하기 전에 예금자보호제도를 이해하고 건전한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지표들을 활용한다면 더욱 안전하게 고수익을 낼 수 있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가 되는 금융기관의 상품인지를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금자보호제도는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고객의 자산을 돌려주지 못할 때 예금보험공사 등이 대신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주는 제도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미리 보험료를 받아 기금을 적립해 운영하고 있다. 보호 대상이 되는 기관으로는 은행·증권회사·보험회사·종합금융회사·상호저축은행 등이다. 하지만 이들 금융기관의 모든 상품이 보호 대상은 아니다. 가입 상품이 예금자 보호 대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호되는 금액은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5000만원까지다.

우량 저축은행 ‘8·8클럽’에서 선택

저축은행의 경우 흔히 ‘8·8클럽’이라면 안심해도 된다. BIS 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 비율 8%이하라면 우량한 저축은행이라는 뜻이다.

위험을 고려해 자기자본을 자산에 대비해 얼마나 쌓아두었나를 나타내는 BIS자기자본 비율이 8%이하로 떨어지면 은행경영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 총여신(대출자산)중 회수가 의문시되는 자산이나 추정손실로 분류되는 부실자신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보통 10%이하이면 안전하며, 8%면 안정적으로 본다. BIS 비율이 8%이상이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8%미만일 때 ‘8·8클럽’이라고 한다. 2008년 6월 현재 저축은행 전체 수신규모는 55조이며, 평균 BIS 비율 및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취약한 업체도 20여 개 이상에 달하므로 반드시 안정성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 수익성 지표로 자기자본, 당기 순이익, ROA, ROE 등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당기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것은 ROA이며, 당기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이 ROE이다.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ROE가 높은 것이 좋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나 금감원에서 확인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전국의 상호저축은행의 정보를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 ‘2008년 이후 경영공시’를 클릭한 후 알고자 하는 저축은행을 클릭하면 저축은행의 규모 등을 나타내는 영업 개황, 재무 현황, 손익 현황, 자산 건전성 및 수익성 지표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의 금융회사별 경영정보를 활용해도 된다. 개별 저축은행이 제출한 공시자료를 금감원이 검사 완료한 데이터를 수록했다.



베스트 저축은행 TOP 10

한신상호저축은행

알뜰한 자산관리로 2년 연속 1위

베스트 저축은행 선정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BIS 비율 39.45, 고정이하여신 비율 3.58, 자기자본 대비 납입자본 비율 301.02 등 안정성은 물론 ROA 11.45, ROE 53.22로 수익성 부문서도 1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경영 실태 평가에서도 2등급을 시현하는 등 업계 최고 평가를 받으면서 우량 저축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박내순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알뜰한 자산 육성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해 자산이 안전하게 증식될 수 있도록 충실히 노력해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1988년 6월 납입자본금 50억원으로 출발한 한신저축은행은 올 6월말 현재 675억원을 쌓는 등 착실히 내실을 다져오고 있다. 그동안 이 저축은행은 영업창구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업무처리 시 고객 편의 중심의 시스템을 개선·발전시켜 왔다. 특히 경쟁이 극심한 서울 강남역에 위치하면서도 소걸음 걷듯 무리하지 않는 경영이 눈에 띄는 장점이다. 현재 본점 외에도 서울 명동과 성북구 장위동에 지점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저축은행이 될 것”이라며 “신뢰와 믿음을 고객에게 심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상호저축은행

인수 통해 지속적 성장 발판 마련

부산저축은행은 1972년 창립 후 눈부신 성장을 통해 부산 지역의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과 부산2저축은행 두 은행 모두 5년 연속 베스트 저축은행에 선정됐다. 부산저축은행은 BIS 비율 9.63%, 고정이하여신 비율 4.23%, 자기자본 대비 납입자본 비율 1353.42 등 안정성이 높다. ROA와 ROE 또한 각각 3.35와 24.21이다. 768억25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 저축은행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1972년 창립한 부산상호저축은행은 그동안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성장을 거듭해 왔다. 부산의 부산2상호저축은행, 서울의 중앙부산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으며, 최근 대전상호저축은행과 전북의 고려상호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금융그룹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고려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총자산규모는 약 6조6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양 대표는 “국내 경기 침체 및 급변하는 금융시장 영업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지역 저축은행에서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시키려는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경영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해외로의 업무영역을 확대해 해외 부동산 투자 수익을 위한 세계 최대 부동산 전문회사인 콜드웰 뱅커(COLDWELL BANKER)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국내 최초로 캄보디아에 현지 은행인 캄코뱅크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 세계적인 투자그룹인 스타우드캐피탈과 업무제휴를 통해 해외 부동산과 에너지 산업 분야와 관련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전자 금융 서비스에 대한 투자 강화, 해외 네트워크 확대, 수익원 다변화 등 변화를 통해 경영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전문가를 통한 철저한 아웃소싱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현재 부산에는 총 8개의 영업점을 운용하고 있다. 부산상호저축은행이 4개의 지점을 갖고 있으며, 부산2상호저축은행도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서울의 중앙부산상호저축은행은 단일점포로 운영하고 있다.

스타상호저축은행

인터넷 중심의 상품 개발

전북 전주에서 1970년 설립된 스타저축은행은 지난 37년간 서민경제의 동반자 역할을 자임하면서 현재까지 약 6만여 명의 고객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08년 6월말 현재 BIS 비율 20.38%, 고정이하여신 비율 5.66%로 이른바 ‘8·8’저축은행으로 성장했다. 총자산이 1760억원에 불과한 소형 저축은행이지만 베스트 저축은행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스타저축은행은 지역주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매년 장학금 지원, 불우이웃돕기 성금 쾌척 등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본사에 마련한 200평 규모의 문예관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의 요람이 되고 있다. 문예관에는 3만여 권의 도서가 구비돼 있으며, 지역주민을 위해 시·수필 등 문학강좌를 무료로 펼치고 있다.

스타저축은행이 내놓고 있는 하이론은 인터넷 신용대출 상품으로 취급 수수료, 중도상환 수수료, 연장 수수료 등이 없으며 신용도에 따라 최저 7%까지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신용평점 시스템(CSS)을 도입해 철저한 심사를 통해 대출이 이뤄지는 등 안정적인 서민들의 소액 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양순종 대표는 “향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고객 지향 상품 개발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서민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동반 은행’이 될 것”이라며 “소형 저축은행으로서 한계가 있지만 자산의 부실화 예방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더 큰 저축은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

뛰어난 상품 기획력으로 틈새시장 개척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틈새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특히 뛰어난 상품기획력이 성장 기반으로 작용했다. 그 시작은 인터넷으로 대출 신청 및 심사, 상환까지 가능토록 한 ‘알프스론’이었다. 고리의 사금융 이용자를 저리의 제도권 이용자로 흡수시켰으며, 은행 입장에서도 새로운 고부가치 수익 창출 부문이 정착됐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리스크 관리 시스템(RM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1년 4월부터 CSS를 바탕으로 개발에 착수했고, 2002년 이를 본격 가동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최초였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는 2002년 5월에,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인 스위스 머서(Mercer)에서 2000년 7월에 외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해외에서도 경영 건전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현대스위스자산운용을 설립해 IB(투자은행) 부문으로의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축척된 부동산(PF) 노하우를 IB에 접목, 저축은행의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고객영역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및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2007년 해외 사업본부를 발족해 신흥국에 대한 부동산 및 자본시장 투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 현지에 ‘프놈펜 상업은행(Phnom Penh Commercial Bank)’을 설립했으며, 해외 자원 및 우량자산 확보에 지속적으로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Interview  이성호 서일상호저축은행 사장  

리스크 관리가 핵심…신용 대출·대형 거래 억제

고희를 앞둔 이성호 서일상호저축은행 사장은 초우량 저축은행의 대명사 CEO로 불리지만 업계 전반의 부실화 때문에 웃을 수 없다고 했다. 한마디로 안타깝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업계의 경영자들 중 일부는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문제점이 많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쓸데없는 쇼맨십에 신경 쓰지 말고 내실을 기하라고 꼬집었다. 거품 섞인 외형 확대는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질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106개 저축은행 숫자가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무질서해요. 큰 것은 큰 것대로 불협화음을 이루며 전체적으로 단합이 되지 않습니다.” 

1983년 3월 설립된 서일상호저축은행은 현재 전국 최소 인원(8명)이지만 수익성이 높고 안정성이 뛰어난 저축은행이라는 평을 받는다. 2008년 6월 결산 시점에서 자산 건전성 비율 17.08%, 순고정이하여신 비율 1.77 %. 당기 순이익 22억원을 시현,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때문에 임원 2명이 포함된 8명은 정예 특수부대로 불린다. 그는 모두가 사장이고 오너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주인의식이 뚜렷하다는 것.

‘베스트 저축은행’ 선정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서일상호저축은행도 한때 벼랑 끝으로 몰린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솔직히 9년 전에는 문을 닫을 뻔했습니다.”

철두철미하며 저돌적 스타일의 이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혹독한 구조조정(당시 18명) 및 체질개선을 통해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또한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생각하며 투명·정도영업을 끊임없이 강조, 서일상호저축은행이 베스트 저축은행의 반열에 오르는 초석이 됐다. 여신업무의 당일처리 등 신속한 업무처리 역시 서일상호저축은행의 자랑거리다.

신용 대출, 대형거래는 가능한 억제한다는 것이 그의 방침이다. 리스크 관리가 핵심인 이유에서다. 그는 “대출은 취급 시부터 철저한 검증을 실시해 리스크를 줄였다”며 “안전한 자금 운용과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산이 고향인 이 사장은 기업은행 임원으로 정년퇴직 후 자회사에서 3년 동안 사장을 맡았다. 그리고 낙향,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고자 서일저축은행의 선장이 됐다. 서일저축은행은 서산에 위치하고 있지만 전국이 영업 대상이 될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만큼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당연직 안방에선 가히 독보적인 존재다. 이 사장은 극구 부인했지만 서산에선 만난 지역주민들 대부분이 “서일저축은행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성강현 기자 neat@chosun.com

한성상호저축은행

소매금융 통해 영세 상공인 집중 지원

한성저축은행은 1972년 충북 옥천에서 자본금 1000만원의 한성상호신용금고로 출발했다. 이 저축은행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소매금융에 모든 역량을 집중, 지난 2000년부터 영세 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철저한 소매금융에 주력한 결과 올 6월말 현재 총자산 1185억원, 총수신 1032억원, 총여신 819억원을 기록했으며 BIS 비율 14.03%, 고정이하여신 비율 5.4%로 우량 저축은행의 반열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지역적인 영업환경에 한계를 극복하고 영업의 다각화를 도모하기 위해 청주점을 개점했으며, 2009년 초에 대전동구 지역에 대전지점을 개설해 한 단계 도약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제환 대표는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금융지원체제를 수립해 다양한 형태의 틈새시장 개척을 위한 내부역량 강화가 제일 중요하다”며 “지역 내 영세 상공인과 소규모 기업의 성장을 위한 금융 편의를 제공하고 서민금융의 본질을 벗어난 성장 전략 추구보다는 서민금융 지원에 전념해 진정한 서민금융으로서의 영업 전략을 전개해 나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림상호저축은행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 대처

경기도 안양에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부림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20.0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6.92%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93억원의 순이익은 타 금융기관과의 차별화한 전략으로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경영기법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지역밀착 영업과 우량 고객 발굴을 통해 적정이윤을 달성하고, 대출은 취급 시부터 철저한 검증을 통해 리스크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 또 고객 만족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안전한 자금운용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왔다. 이건선 대표는 “1983년 2월 창립해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편의를 도모해 왔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안정 성장, 자산 건전성, 경영 투명성을 통해 재무구조를 더욱 건실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Interview | 김성만 세람상호저축은행 대표  

느리지만 안정적인 성장 추구

경기도 이천시 중리동. 그만그만한 높이의 건물 사이로 8층 신축빌딩이 눈에 띈다. 빌딩 앞에는 ‘시민공원’이라는 팻말과 함께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 등이 놓여 있다. 세람저축은행이 본사 건물을 건립하면서 앞마당을 시민들에게 내 놓은 것이다.

5년 연속 베스트 저축은행으로 선정된 세람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854억원, BIS 비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9.63%, 3.64%를 기록하며 베스트 저축은행으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세람저축은행은 지역밀착 영업으로 경기도 이천 지역에서 기반을 확고히 잡고 있으며, 안정과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성만 세람저축은행 대표는 “지역과 함께 해온 금융기관의 이미지로 지역밀착 경영을 중심으로 대고객 만족을 실현 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정보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세람저축은행에 사원으로 입사해 17년 만에 CEO가 된 김 대표는 저축은행의 경쟁력으로 무엇보다도 ‘사람’을 꼽았다. 다른 저축은행들이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는 요즘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이 위기라고 해서 아무 준비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2년 후에는 어떻게 할 거냐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의 금융환경을 뒤흔드는 금융위기가 세람저축은행에게는 오히려 기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무리한 덩치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사원에서 CEO가 된 것처럼 세람저축은행도 조그만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 나가면 결국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으로서는 수익률 높은 PF 등에 먼저 손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빨리 덩치를 키울 수도 있지만 외부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람저축은행은 덩치키우기 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에 먼저 관심을 가졌습니다.”

김 대표는 빨리 움직이기 보다는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선택했다. 한 번에 3~4개 지점을 오픈하는 저축은행도 있지만 김 대표가 경기 용인에 지점을 내는데 꼬박 2년이 걸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까. 최근의 위기에도 세람저축은행은 끄떡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김 대표는 금융시장이 안정되더라도 실물경제는 향후 6개월 이상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보수적인 회사 경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며 여유를 가질 때라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선택의 갈래엔 반드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그 가운데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균형감각을 잃지 말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신상호저축은행

안전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 구성

삼신저축은행의 총자산은 4231억원, 순이익은 71억원이다. BIS 비율은 11.49%로 자산 건전성이 우수하며, ROE도 17.62%로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한다. 이는 타 저축은행이 대형화에 몰두할 때 실속경영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허성행 대표는 “PF 대출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다변화에 관심을 가졌다”며 “온 나라가 주식으로 열광할 때에도 안전자산 위주로 자금운용을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그 흔한 펀드상품조차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뚝심도 삼신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최근 예금금리가 급등하고 있으나 삼신의 경우 타 저축은행에 비해 다소 낮은 금리(7.75%)를 유지하고 있다. 예금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게 뻔한 상황에서 금리 경쟁은 곧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금리 경쟁은 결국은 예금 고객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자제하고 있다”며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예금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출운용기준은 금융감독원의 업무지도보다 엄격하다. 금융감독원은 업종별 대출한도를 총 대출금의 30%(30% 룰) 이내로 제한하도록 지도하지만 삼신저축은행은 아무리 훌륭한 대출상품이라 하더라도 자체적으로 업종별, 상품별 점유율을 20% 이내로 유지하는(PF 대출 비중 6% 이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삼신이 외환위기 이전부터 시행해온 ‘고객 전담제’도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고객 전담제는 각 고객별 담당직원을 지정해 금융상담뿐만 아니라 고객의 애경사 등을 챙기게 함으로써 가족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삼신저축은행은 각종 봉사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봉사단은 매년 독거노인, 결손가정 등 불우한 이웃에게 쌀을 나눠주고 있으며, 장학재단에 기부도 하고 있다.

한국상호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과 상품 연계

계열 관계인 한국·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은 총 자산규모가 6조원을 넘으며, 총 자기자본은 2700억원에 달한다. 한국저축은행은 지난 회계연도에 40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인데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예금상품과 연계하거나 고객 마케팅과 결합하는 등 사회발전금융의 표본이 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매년 ‘제비꽃민속잔치’를 마련해 판소리, 국악, 창, 사물놀이 등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지원하고 고객들에게는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신설 영업점에 전통문화 뮤지엄 및 갤러리,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의 노력도 돋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모교발전기금’과 ‘제비꽃적격업체대출’이 있다. 모교예금은 가입 시 모교 등 특정학교를 지정하면 매년 12월말 연평균 예금 잔액의 0.3%가 예금자 명의로 학교에 기부된다. 보통예금으로는 최고 수준인 연 4.9% 금리가 적용돼 기업의 자금운용에도 유리하다.

제비꽃대출은 업체별로 신용등급 및 한도를 설정, 이 한도에서 필요한 기간만큼 어음할인 방식 또는 종합통장 대출 등으로 자금 융통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상품이다. 신용상태가 우량하면 월 매출액에 연동되는 신용한도가 부여되며,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을 고려해 차등 결정되지만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진흥, 경기저축은행과 함께 해외 부동산 자산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PB 서비스도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업계의 국제 금융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장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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