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래 주택인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열과 풍력으로 전력을 자체 해결하겠다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아직까진 시험단계에 불과하지만 빠르면 2015년이면 실현되기 때문이다.

태양광·풍력 등으로 에너지 자급자족

제로 에너지 하우스 시대 ‘성큼’

2020년 어느 화창한 아침,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햇빛으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한 김씨는 아직 남아있는 잠을 떨쳐내기 위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이 온수는 태양열 집열기를 이용한 급탕 시스템에서 만들어진다. 출근을 위해 승강기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승강기를 움직이는 전력은 음식물쓰레기를 한 곳에 모아, 발효 등의 처리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메탄가스로 생산한다. 지하주차장은 전등을 켜지 않았는데도 대낮같이 환하다. 태양광을 지하까지 끌어 들였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기료나 냉난방비를 내본 적이 없다.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시스템으로 입주민들이 사용하는 전기와 냉난방을 모두 충당하기 때문이다.

화석연료 대신 신재생에너지 사용

고유가 여파로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에 허덕이면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로 인해 태양, 풍력,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총에너지 소비의 24%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 분야에 대한 에너지 절감 노력이 더더욱 필요하다는 게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국내 건물 부문 총에너지 소비량 중 75%는 주거용 건물 부문에서 소비되고 있다. 이 중 78% 이상을 난방 및 급탕에서 소진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자체 생산한다. 주택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 사용하는 전력, 난방 등 에너지를 내부에서 모두 해결하는 셈이다. 최근 몇몇 견본주택으로 보여주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주거 및 생활환경 전반에 첨단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합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에너지 자립형 미래 건물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에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 가정용 연료전지 열병합 발전, 태양열 및 지열을 응용한 냉난방 기술 등이 적용된다.

최근에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의 전 단계인 ‘패시브 하우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패시브 하우스는 외부에서 에너지 공급 없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초 저에너지 주택을 가리킨다. 1980년대 말 독일과 스웨덴에서 개념이 나왔다. 유럽에선 연간 난방 에너지가 1㎡당 시간당 15㎾ 이하일 것 등 엄격한 기준을 만족해야 패시브 하우스라 부른다.

난방장치 없이 영하의 겨울에도 실내온도를 20도가량으로 유지하는 패시브 하우스에서는 고 단열, 고 기밀 설계와 폐열을 철저하게 회수하는 것이 필수.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중부 유럽에 널리 보급되고 있다.

패시브 하우스의 1㎡당 연간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석유로 환산하면 3ℓ이하다. 우리나라 주택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16ℓ. 패시브 하우스가 기존 주택보다 8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하는 셈이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기술 적용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만만찮다. 업계 관계자는 “264㎡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일반 주택에 비해 연간 300만원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에너지 절감 기술 속속 등장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어떻게 외부 전력과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운용될까. 단순한 에너지 절감 기술 외에 과거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신기술이 아파트 단지에 적용된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으로 가장 대중화된 것은 태양광 발전이다.

태양광 발전은 건물 지붕이나 외벽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2007년 입주한 목포 옥암 푸르지오는 국내 민간업계 최초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루 최대 시간당 600㎾의 전력을 생산해 단지 내 복도, 주차장, 승강기 등의 공용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 해 동안 가구당 전기요금 절감효과는 20만원 정도다.

최근에 등장한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기술은 건물 외벽에 이중 구조로 설치된 태양전지 패널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뿐 아니라 이중구조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회수해 냉난방에 이용하기도 한다.

태양광은 지하주차장 등 건물 내부를 밝히는 데도 쓰이며, 집에서 사용하는 온수를 데우는 데도 활용된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반포 힐스테이트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온라인 뮤직 파고라(Pergola : 정자 형태의 단지 내 쉼터)’가 적용된다. 사람이 접근할 경우 센서가 작동해 조명이 켜지고 온라인으로 음악이 제공된다.

또 지열을 이용하는 히트 펌프(Heat Pump) 기술도 눈길을 끈다. 이 시스템은 연중 일정한 온도(15도 내외)를 유지하는 지하 20~200m의 지열을 이용해 건축물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실용화했다.

도시가스 등의 연료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이때 발생한 배기가스의 폐열을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열병합 발전기도 등장했다. GS건설의 서교자이 웨스트밸리는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도입, 입주민의 전기요금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한 단열재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는 단열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알루미늄 프레임 대신 PVC를 사용하고, 복층유리 창호보다도 단열 성능을 약 두 배 가까이 향상시킨 초에너지 절약 창호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창호보다 약 30% 정도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연료전지 적용도 검토되고 있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를 수소로 변환하고, 이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종합효율 82% 이상(전기효율 36% 이상)의 고효율일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도 45% 저감되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말 연료전지를 공동주택에 2대 설치해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건설은 대구에서 분양한 수성 SK리더스 뷰에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단지 전체에 사용되는 전기량 중 70% 이상의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열병합 발전은 발전에 사용된 폐열을 모아 난방과 급탕 등에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다. SK건설은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 도입으로 관리비가 연간 30%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건설 업체들은 미래 주택 시장 선점을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대우건설은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이 거의 없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주거용 건축물인 ‘그린 프리미엄’ 개발에 나섰다. 그 첫 단계로 지난 10월 분양된 청라 푸르지오를 표준주택 대비 에너지 30% 절감형으로 시공하는 한편 에너지 절감률을 2011년 50%, 2014년 70% 등 점진적으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제로 에너지’ 단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힐스테이트 일부 단지에 적용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단열기능이 대폭 개선된 창호 시스템을 도입,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절감률 50%, 전체 에너지 사용량 절감률은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삼성물산은 내년 5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동천을 비롯해 최근 시공 중인 아파트의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대비 30% 줄였다. 지난 11월에는 68가지 친환경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60% 줄인 시범주택 ‘그린 투모로우’도 공개했다.

GS건설도 ‘제로 에너지’ 아파트 상용화를 목표로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주택문화관 자이갤러리에 ‘그린 스마트 자이’ 홍보관을 열었다. 그린 스마트 자이는 다양한 생활가전 등을 통해 실제 생활에서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

GS건설이 현재 시공 중인 마포구 합정동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에는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이 적용된다. 내년 6월 준공할 청라자이에는 지열 시스템과 태양광 가로등을 선보이는 등 에너지 절약형 아이템 적용 대상을 신규 분양 아파트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건설은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해 건축물의 공기조화, 냉난방 시스템에 적용하는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을 향후 SK건설의 건축물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울산에 분양한 유곡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분양된 모든 발코니 확장형 아파트를 ‘에너지 초절약형’으로 시공하고 있다.

실제 적용 가능성·비용 상승은 문제

정부는 주거용 건축물에 대해 2025년 ‘제로 에너지 의무화’를 목표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2012년 현 수준 대비 30%, 2017년에는 60%를 감축하는 등 기준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건설사들은 최근 수년간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적용해오고 있어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15년, 늦어도 2020년 정도면 단지 자체에서 모든 냉난방, 전력을 해결하는 제로 에너지 주택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 실제 적용 가능 여부와 경제성이다. 50% 이상이 아파트인 우리나라의 건축 환경에서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아파트의 경우 지붕이 하나이고 지중열 역시 좁은 면적에서 이용할 수밖에 없어 아무래도 에너지 효율이 단독주택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제로 에너지’ 아파트를 실현하려면 시공비 등과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하다. 에너지 사용량을 지금에 비해 25∼30%까지 줄이기 위해선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시설 등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전용면적 85㎡인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격은 3.3㎡당 8만∼10만원, 가구당 192만∼240만원가량 상승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기술수준으로는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60% 감축한 ‘패시브 하우스’ 수준의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시공비가 30%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기술 효율성 제고와 단가 하락, 본격적인 친환경 주택 시장이 형성될 경우 건축비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적용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며 “2015년 정도면 공사비의 10% 상승 범위 내에서 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는 어느 정도 오를 수밖에 없겠지만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보다 유지·관리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장기적인 비용 절감효과는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그린 투모로우

화석에너지 사용 제로…2013년부터 래미안에 순차 적용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1월 제로 에너지 건축물 ‘그린 투모로우(GREEN TOMORROW)’를 공개했다. 이는 68가지의 바로 적용 가능한 친환경 기술을 최적화해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발생 역시 제로화한 건물이다.

그린 투모로우는 건물 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큰 폭으로 줄였다. 또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사용량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 연간 에너지 수지를 ‘0’ 이나 ‘+’로 유지해주는 친환경 건축물이다.

실제 그린 투모로우는 건물의 최적화 배치와 고성능 단열, 벽체나 창호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크게 낮추고 효율이 높은 기계 및 전기 설비를 적용, 기존 주택 대비 약 56%의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여전히 남게 되는 약 44%의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 궁극적으로 화석에너지 사용을 제로화했다. 특히 ‘에너지 제로’와 더불어 재생목재, 바이오융합자재 등 친환경 마감재, 생태복원 개념을 적용한 친환경 조경 등으로 ‘탄소 제로’를 실현했다.

삼성물산은 그린 투모로우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친환경 기술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다시 기술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동주택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단열 및 창호 성능을 강화하고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대비 30%까지 줄인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당장 2010년에 냉난방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저층부(1~3층)와 최상층을 대상으로 냉·난방 에너지를 80%까지 절감한 아파트를 시범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2013년부터는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냉·난방 등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 에너지 래미안을 순차적으로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린 투모로우 기술을 오피스 빌딩 등 건축물에도 확대 적용해 제로 에너지 빌딩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국내 친환경 건축기술의 동반 발전을 위해 9개월간의 공사기간과 완공 후 3개월간 수집한 친환경 건축에 대한 노하우와 실측 데이터를 업계와 학계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건설하는 모든 건축물에 대해 그린 투모로우를 통해 검증된 기술을 적용, 모든 건축물이 그린 투모로우가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친환경과 저에너지 결합한 카본-프리 디자인 도입


현대건설은 태양광 발전·소형 풍력 발전·지열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힐스테이트 단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전력 생산의 경우 일조시간, 일조량 등을 검토한 후 옥탑 조형물 위에 최적의 발전이 가능한 위치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각 세대에 공급해 주게 된다. 이를 통해 전기료 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또 소형 풍력 발전을 통해 소량의 전력을 생산, 단지 내 가로조명이나 수목조명 등에 적용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공용부에 소요되는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지열을 이용해 관리사무소 및 커뮤니티 시설 등 공용부에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해 에너지 및 관리비 절감효과는 물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단지 내 놀이시설에도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각종 놀이기구를 선보여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태양광을 활용한 ‘온라인 뮤직 파고라’를 개발 완료했다. 태양광 온라인 뮤직 파고라는 기존의 벤치 기능만 제공하는 파고라와는 달리 사람이 접근할 경우 센서가 작동해 조명이 켜지고 온라인으로 음악이 제공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이 시스템은 태양광을 활용하므로 전기료 부담도 없다.

현대건설은 이 태양광 뮤직 파고라를 반포 현장(반포 미주 재건축 아파트)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힐스테이트만의 차별화된 청각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로서는 최초로 친환경(eco)과 저에너지를 결합한 카본-프리(Carbon-Free) 디자인 아파트를 도입하고 있다. 카본-프리 디자인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생산, 관리까지 친환경적인 시스템과 재료를 사용하는 디자인으로 친환경에서 에너지 저감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화석연료량을 줄이고 지하주차장의 천창을 통해 빛을 통과시키면 전등 수도 줄일 수 있다. 또 단지의 지형을 활용해 소형 풍력 발전 시스템을 가동할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에 해당된다는 점에 착안해 건설 회사도 탄소 저감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참여한다는 선언적인 의미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카본-프리 디자인 아파트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GS건설

스마트 그리드 적용된 ‘그린 스마트 자이(Xi)’ 개발


 GS건설은 최첨단 그린 기술 개발의 첫 단계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미래 주택 그린 스마트 자이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그린 스마트 자이’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 절감형 미래 주택이다. 태양에너지, 바람 등 탄소 발생 없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존 전기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주택 기술이다.

GS건설은 에너지 투입이 전혀 필요 없는 제로 에너지 주택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현재 용인에 위치한 GS건설 기술연구소에서 미래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주거단지 쓰리제로하우스(3-Zero House : Energy Zero, Air Pollution Zero, Noise Zero)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는 태양광을 통한 세대의 전력 공급 및 차양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태양광 차양 시스템과 에너지 절약형 아이템인 특수 창호, 실내 냉난방비 절감에 큰 효과를 가져 올 단열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이 같은 친환경 미래 주택 건설을 위한 기술개발과 함께,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각종 기술 및 시스템을 실제 아파트 건설에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에는 도시가스 등의 연료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또 이때 발생하는 배기가스의 폐열을 이용해 주민공동시설의 온수로 활용하는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의 전기요금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청라자이에는 지열 시스템, 태양광 가로등 등의 에너지 절약형 아이템을 적용해 주민공동시설의 냉난방 수요를 지열로 대체, 에너지 절감효과를 도모했다. 중앙광장에는 태양열에너지를 이용, 조명효과를 거두는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광장자이에 설치된  태양열 족욕장 ‘자이 솔라 헬스 시스템 (Xi-Solar Health System)’은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기를 통해 축적된 열을 급탕으로 바꿔 입주민 건강관리 시스템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반포자이에는 우수 재활용 시스템을 적용해 조경용수 및 공용부 화장실 등의 청소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총 1800톤 용량의 저수조 4대를 단지 구석구석에 설치해 일일 84톤의 조경용수 및 12톤의 청소용수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 그린 프리미엄

태양광 블라인드, 바이오가스 발전 등 신기술 주도


대우건설은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이 거의 없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상품 전략은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이다.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은 자연 그대로의 친환경 상품을 추구하는 Geo Nature의 G, 자원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Recycle의 R,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Efficient의 E, 에너지 절감을 의미하는 Energy Saving의 E,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Natural Energy의 N 등 5개의 키워드의 첫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다.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신재생에너지를 주거 상품에 적극 도입해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에게 유지·관리비 절감을 통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5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 개념을 공동주택에 도입한 ‘그린홈, 크린아파트’를 선보였다. 2003년부터는 이를 계승한 친환경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통해 차별화된 친환경 철학을 선보였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입주한 목포 옥암 푸르지오는 국내 민간 업계 최초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용해 하루 최대 시간당 600㎾의 전력을 생산해 단지 내 복도, 주차장, 승강기 등의 공용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가구당 2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로 입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우건설은 ‘그린 프리미엄’을 실제 상품으로 구현함으로써 2020년까지 일반세대 내에서 외부 에너지 사용량이 거의 없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주거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 활용하는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태양광 블라인드 창호, 바이오가스 발전 시스템,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 등 그린 프리미엄 주거 상품들을 개발, 실제 현장에 적용하거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지난 10월 분양된 청라 푸르지오에 30%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그린프리미엄 주거 상품을 적용했다. 대우건설은 점차 적용을 확대해 2011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50%, 2014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70%, 2020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100%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장시형 기자

  • 목록
  • 인쇄
  • 스크랩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