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주식시장 코넥스(KONEX) 시장이 지난 7월1일 대망의 문을 열었다. 코넥스 시장은 창업 초기 혁신형 중소·벤처기업들의 주식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시장이다.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충족시키지는 못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벤처기업들이 원활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개설됐다. 과연 코넥스 시장은 지속성장을 꿈꾸는 기업들과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그야말로 ‘신시장’으로 우뚝 설 것인가.

코넥스 시장은 창업 후 대략 5~10년 정도 되는 성장 초기 단계의 중소·벤처기업들을 상장 대상으로 한다.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은 기업 운영과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대부분 은행대출에 의존하는 까닭에 과중한 이자비용 및 부채상환 부담을 안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중 은행대출 비중은 83%에 달했다.그렇다고 코스피나 코스닥 등 주식시장에서 직접 자본을 조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상장요건이 엄격하고 까다로워 중소·벤처기업들이 진입하기에는 너무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주식으로 자금조달을 하는 비율이 고작 1%선에 그치고 있는 이유다.바로 이런 문제점이 코넥스 시장 개설의 출발점이 됐다. 다시 말해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들이 직접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을 만들어주자는 게 기본 취지다. 따라서 코넥스 시장은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과 달리 진입 문턱과 공시 부담을 크게 낮춘 게 특징이다. 자기자본 5억원, 매출 10억원, 순이익 3억원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상장이 가능하다. 다만 감사의견이 적정하고 ‘지정자문인’을 지정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지정자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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