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건축이란 말 그대로 배처럼 물 위에 떠 있는 건축물을 말한다. 물 위에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건 주변의 자연 경관을 마치 정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꿈 같은 일이지만, 이미 국내에서도 차츰 시도되고 있다. 플로팅 건축은 땅 위에 짓는 일반 건축과는 다양한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수상 건축물은 구조형식에 따라서 고정식과 부유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부유식 건축물이 바로 플로팅(floating) 건축물이다. 고정식은 흔히 알고 있는 방법으로 물을 매립해서 그 위에 지어지는 방식. 플로팅 건축은 말 그대로 물 위에 떠 있도록 설계된 건축물이다. 플로팅 건축은 물 위에 지어지는 것이므로, 안정적으로 잘 떠 있고 떠내려가지 않게 제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요건이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건축물이 땅 위에 지어지는 것과 같이 물 위에서 땅의 역할을 해 주는 부유체인 ‘폰툰(Pontoon)’ 위에 지어지게 된다. 폰툰은 쉽게 말하면 바지(Barge)선과 비슷하다. 철제 바지선으로 설계돼 있는 폰툰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앵커체인’으로 물 속 바닥에 연결돼 있다. 여기에 이 폰툰의 위치를 조정해주는 시스템, 또 물의 높낮이에 따라 움직이면서 지상과 연결시켜주는 ‘부교’로 구성되어 있다. 한강 반포지구에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플로팅 건축물인 ‘세빛둥둥섬’을 설계한 김태만 해안건축 대표는 “플로팅 건축과 일반 건축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것이 딛고 서 있는 바탕에 있다. 일반 건축은 단단한 지반이라는 토대 위에 놓여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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