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화폐시장은 해외 주요 선진국에 비해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 논의도 이제 막 시작됐다. 정보기술(IT) 기반만 놓고 보면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내수시장 자체가 크지 못한 것이 한계로 자리 잡고 있다. 그나마 국내에서 민간화폐로 볼 수 있는 것은 포인트 서비스다. 포인트(마일리지) 제도란 고객의 상품 구입과 서비스 이용 실적에 따라 보너스로 점수를 주는 보상 프로그램이다. 고객은 포인트를 적립해 다른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금전적 보상까지 얻을 수 있다. 이런 구조 탓에 포인트 제도는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포인트 제도가 국내 거래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한 이유는 유통구조 혁신과 관련이 있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전자거래방식이 늘어나면서 쌓아놓은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하는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 외에 세금 등 각종 요금을 납부하는 데까지 사용범위가 넓어지면서 포인트는 현금, 신용카드(전자결제방식)에 이은 ‘제3의 화폐’로 자리 잡았다. 최근 롯데·신세계·현대·GS·CJ 등 대형 유통사들이 자사 포인트 서비스..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