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펫큐브 바이트 2’와 ‘펫큐브 플레이 2’를 반려견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 펫큐브
왼쪽부터 ‘펫큐브 바이트 2’와 ‘펫큐브 플레이 2’를 반려견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 펫큐브

애완견이나 애완묘 등 반려동물은 주인 입장에서 항상 같이 있고 싶은 귀여운 존재다. 그러나 이들은 핸드백에 들어갈 만큼 작지 않다. 다행히 기술 발달은 주인이 집을 비우면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과 그를 걱정하는 주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바로 펫테크(반려동물+기술)의 일종인 ‘펫 카메라’를 통해서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펫 카메라는 와이파이를 활용한 CCTV 같은 보안 카메라로 여겨진다. 반려동물의 상태를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는 수준에서 활용된다. 그러나 가구당 평균 반려묘 두 마리를 키우는 등 반려동물이 일상화한 미국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홀로 남은 반려동물에게 간식을 던져주거나 레이저 포인터를 통해 놀아주는 것도 가능한 웹 카메라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주인과 비디오 채팅을 하거나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신개념 카메라도 있다. ‘이코노미조선’은 미국에서 진화하고 있는 펫 카메라 현황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살펴봤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최근 ‘올해의 펫 카메라’로 선정한 펫큐브의 ‘펫큐브 바이트 2’는 주인이 집을 비울 때 마음에 평화를 주는 제품이다. 1080p 풀 HD 비디오를 통해 스마트폰 고화질로 반려동물의 상태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이 카메라에는 4배 디지털 줌과 광각 렌즈까지 장착돼 모든 동작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카메라는 180도 각도로 주변을 볼 수 있고, 2채널 오디오와 마이크가 내장돼 주인과 반려동물 간 양방향 음성통신이 가능하다. 야간 투시경도 장착돼 밤에도 반려동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의 간식 버튼을 슬라이드하거나 주인의 목소리만으로 미리 채워둔 간식을 기기 하단에 난 구멍을 통해 던져 주는 기능도 있다. 간식은 지름이 최대 1인치인 건조하고 바삭바삭한 것을 미리 넣어둬야 한다. 이 제품은 아마존의 인공지능(AI)과도 호환된다. 펫큐브 측은 “이 제품은 일종의 통합 아마존 알렉사 스피커”라며 “날씨를 묻고 달력을 확인하고,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기능도 있다”고 했다.

특히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월간 4.99~14.99달러의 이용료를 내면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상담해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집 분위기와 잘 어울리도록 세 가지 마감 디자인 제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199달러(이하 아마존 온라인 마켓 기준)다.

같은 회사의 ‘펫큐브 플레이 2’의 경우 간식을 제공하는 기능 대신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 기기가 부착돼, 주인이 스마트폰 스크린을 켜고 게임을 하듯 손가락을 슬라이드하면 반려동물이 있는 공간에 레이저 포인터의 점이 표시된다. 세계 어디에서든 반려동물과 놀아 줄 수 있는 것. 이 제품에도 역시 음성인식과 야간 카메라 등의 기능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퍼보의 ’퍼보 도그 카메라’ 역시 원격으로 간식을 줄 수 있는 펫 카메라다. 133.99달러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올해 아마존에서 펫 카메라 판매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기본적인 반려동물 동작 감지를 넘어 AI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행동을 더욱 면밀히 파악한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이 ‘셀카’를 원하는 동작을 취하면 주인의 스마트폰에 푸시 알림이 가는 식이다. 아울러 ‘스마트 도그 경고’ 기능은 집에 누군가가 등장하면 주인 스마트폰에 푸시 알림을 넣어준다.

펫챗의 ‘펫챗 HD’는 벽걸이형 기기에 초고화질 스크린이 부착돼 양방향 화상채팅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월 9.99달러를 내면 마치 어린아이가 텔레비전 화면에 집중하듯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방송이 스크린을 통해 방송된다. 한 사용자는 사용 후기에서 “강아지를 방에 두고 10분간 강아지 방송을 틀어주고 방문을 닫았는데, 완전히 매료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왼쪽부터 펫큐브의 ‘펫큐브 플레이 2’로 반려묘와 놀아주는 장면. 집에 있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사료도 줄 수 있는 ‘펫큐브 바이트 2’ 활용 장면. QR코드는 동영상. 사진 유튜브·펫큐브
왼쪽부터 펫큐브의 ‘펫큐브 플레이 2’로 반려묘와 놀아주는 장면. 집에 있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사료도 줄 수 있는 ‘펫큐브 바이트 2’ 활용 장면. QR코드는 동영상. 사진 유튜브·펫큐브
‘치어블’은 반려묘를 위한 보드 게임기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발됐다. 사진 유튜브
‘치어블’은 반려묘를 위한 보드 게임기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발됐다. 사진 유튜브

급성장하는 美 펫테크 시장

앞으로 펫 카메라는 더욱 다양한 기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펫테크 시장이 반려동물 산업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의 ‘미국 반려동물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501억달러(약 54조4000억원)로 전년의 479억달러(약 52조원)보다 4.5% 성장했다. 2023년에는 626억달러(약 6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발표한 ‘펫테크 소유 사용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기준 한 가정당 평균 반려견 1.49마리, 반려묘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펫테크 시장은 2017년 1억9700만달러(약 2200억원)에서 2021년 3억6000만달러(약 4000억원)로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펫테크는 펫 카메라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포괄한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는 펫테크 제품을 크게 △훈련용 도구 △건강 관리 및 추적 도구 △자동화용품 △장난감 △모바일 앱 및 소프트웨어(SW) 기반 서비스로 구분했다.

이처럼 다양한 펫테크 분야에는 펫 카메라 외에도 흥미로운 제품이 적지 않다.

어메이징리 캣의 ‘플라잉 드론’은 50달러의 가격으로, 유연하고 튼튼한 안전망이 달린 드론을 조종해 반려묘와 놀아주는 장난감이다. 고양이로부터 프로펠러를 보호할 수 있고 리모컨과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높이 및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펫어쿠스틱스의 반려동물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반려견과 반려묘 그리고 기르는 새 등 반려동물에게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주파수의 음악을 재생한다.

반려묘를 위한 스마트 보드 게임기 ‘치어블’은 고양이가 게임기 위에 설치된 작은 공을 굴려 가면서 놀 수 있는 기기다. 이 공의 위치와 보드는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제어된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개발됐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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