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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가 핫하다. 클럽하우스는 영상이 아닌 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SNS 플랫폼이다. ‘이코노미조선’은 각각 미국과 한국에 본사를 두고 오디오 기반 SNS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박지연 소셜라디오 대표와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를 인터뷰해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오디오 기반 SNS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박지연 소셜라디오 대표 전 온디멘드코리아 제품 및 서비스 부사장, 매닉 프로그 창업 / 사진 소셜라디오
박지연
소셜라디오 대표 전 온디멘드코리아 제품 및 서비스 부사장, 매닉 프로그 창업 / 사진 소셜라디오

“클럽하우스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소리는 인간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는 향후 오디오 기반의 링크드인(미국의 구인·구직 서비스)으로 발전할 것이다.”

박지연 소셜라디오 대표는 2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하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 산타클라라에 있는 소셜라디오는 오디오 기반 SNS 애플리케이션(앱) ‘틴캔(Tin Can)’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2017년 사업을 시작해 현재 북미와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북미 회원 수만 10만 명 이상이다. 소리 기반의 인스타그램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활달한 인상의 박 대표는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위한 국내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잠시 귀국했다. 그는 “클럽하우스는 팔로우, 대화방, 음성이라는 단순하고 익숙한 기능을 새로운 규칙으로 묶어둔 SNS”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추세 확대에 따라 더욱 번성할 전망”이라고 했다. 오디오 기반 SNS의 강점에 대해서는 “카메라가 주는 압박으로부터의 자유, 차려입지 않고 목소리 자체의 힘만으로 대화하는 자유”라고 했다.


클럽하우스에 대한 평가는.
“2017년쯤부터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던 오디오 기반 SNS 확대에 큰 획을 긋고 있다. 초대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데다 셀럽(유명인)들이 대거 활용하면서 앞으로는 인적 자원을 연결하는 오디오 기반 링크드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인맥 형성의 장이 된다는 의미다.”

왜 소리가 중요한가.
“SNS가 범람하는 시대다. 그런데 텍스트로는 충분하지 않고, 비디오는 너무 과도하다. 코로나19 사태 후 수많은 화상회의도 이제 지쳐가고 있다. ‘줌 피로(Zoom fatigue)’라는 신조어도 그래서 나왔다. 오디오 기반 SNS는 목소리가 주는 친밀감과 날것 그대로의 감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사회적 연결과 공감의 기회를 비디오보다 더 쉽게 제공한다. 클럽하우스의 경우 채팅방 콘셉트를 기초로 셀럽을 활용해 고급 정보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하면서 급성장한 사례다.”

오디오 기반 SNS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앞서 한국과 미국에서 멀티미디어 영상 분야 일을 했다. 그런데 2017년쯤 중국에서 개발한 ‘틱톡’을 보고 관련 분야의 완결판이라는 생각을 했다. 틱톡보다 더 심플하게 가려면 소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넷플릭스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원제는 13 Reasons Why)’도 영감을 줬다. 주인공인 한 아이가 자살하는 열세 가지 이유를 스스로 오디오 테이프에 담는 스토리다. 한 사람이라도 주인공의 이야기를 경청했다면, 자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진짜 나’의 얘기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클럽하우스 보안 문제도 거론된다.
“녹취를 금지했지만 별도 스피커를 통한 녹음 등 문제가 있다. 익명성이 보장된 틴캔의 경우(클럽하우스는 전화번호를 통한 실명으로, 틴캔은 닉네임으로 활동한다) 이런 유저들을 ‘트롤(동굴에 사는 북유럽 신화 속 괴물)’이라고 칭한다. 기술적인 보완과 ‘3 스트라이크 아웃’ 등 규제도 필요하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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